서울아산병원, 계단걷기 앱 '계단 N'으로 환자중심병원 실천

▲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스마트폰 앱 '계단 N'을 배포하고, 직원들 대상 계단 걷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자중심병원'을 만들기 위한 서울아산병원의 아이디어가 이번에는 계단으로 옮겨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오르내린 계단 층수가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스마트폰 앱 '계단 N'을 배포하고, 직원들 대상으로 계단 걷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환자와 보호자, 방문객 등에게 양보해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과 혼잡도를 줄인다는 계획인데, 직원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어 일석이조라는 평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엘리베이터 혼잡감소 + 직원 건강관리' 효과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디자인센터는 지난해 말 (주)이젠컴즈와 함께 '계단 N'을 개발했다.

다른 계단 걷기 앱과는 달리, 블루투스를 활용한 저전력·근거리 통신기술 비콘(Beacon)을 접목함으로써 스마트폰 배터리는 적게 소모되면서도 앱을 실행시키기만 하면 걸은 층수가 자동계산된다. 병원 동·서·신관 및 교육·융합 연구관, 기숙사 등 비콘 센서가 설치된 20개 계단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계단 N' 가입자 수는 약 600명. 집계 결과 하루에 이용자 한 명이 걷는 층수는 평균 18층으로, 직원들이 하루 동안 총 2160여 층을 걷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도 앱 개발 취지에 공감하며 직원들과 함께 하루 평균 38층을 걷고 있다.

▲ '계단 N'은 오르고 내린 계단 층수를 자동 기록하고, 소모 칼로리와 건강수명 증가량을 보여주는데,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는 요소를 추가해 직원들의 흥미를 더했다.

'계단 N' 이용 결과를 집계한 결과, 직원들은 지난 한 달여 기간 동안 총 6만 5000여 층의 계단을 걸었다. 한 명의 내원객이 평균 4개 층을 이동한다는 조사를 고려할 때, 직원들의 노력으로 1만 6000여 명의 내원객들이 엘리베이터를 빠르고 편하게 이용한 셈이다.

또한 '계단 N'은 오르고 내린 계단 층수를 자동으로 기록할 뿐 아니라 소모 칼로리 및 건강수명 증가량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앱 이용자는 자신의 운동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계단을 걸으며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는 요소를 추가해 직원들이 '계단 N'에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앱 배포와 함께 '계단 N 카드 이벤트'를 진행해 직원들 간의 화합의 장도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디자인센터 김재학 소장은 "계단 N은 환자중심병원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토대로 환자들이 믿고 찾는 행복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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