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C 열린 목표치…'환자 조건에 따라 맞춤조절 주문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가 2016년의 시작을 제2형 당뇨병 환자 표준진료지침(the group's type 2 diabetes care guideline) 발표로 출발했다. 특히 이번 지침서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 조절이 가능하도록 '열린 목표치'를 명시한 점이다.

2015년도와 마찬가지로 저혈당증 위험이 없고 심각한 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는 A1C 목표를 6.5% 이하로 권고했지만, 추가적으로 저혈당증 위험이 높고 심각한 질환을 동반한 환자 등은 A1C 6.5% 초과로 설정하되 환자 상태에 따라 개별 목표치를 설정해 유동적인 조절을 보다 강하게 주문했다.

목표치 설정과 관련해 AACE는 "A1C는 환자의 연령, 잔여수명, 동반질환, 당뇨병 이환기간, 저혈당증 위험, 순응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개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GLP- 1 작용제 역할 한층 더 강조

치료제 부분은 2015년판과 비교했을 때 수정된 부분은 미미하다. 다만 치료제 선택에 있어, 메트포르민 다음으로 GLP- 1 작용제 역할을 한층 더 강조하고 티아졸리딘디온계는 선호도를 낮게 책정했다.

2015년판과 동일하게 A1C가 7.5% 미만인 경우 단독요법으로 메트포르민을 비롯한 타 계열 약제를 권고했다. 단 메트포르민을 1순위로 고려하되 GLP- 1 작용제 > SGLT-2 억제제 > DPP-4 억제제 > 티아졸리딘디온계  > 알파글루시코다제 억제제 > 설폰요소제 순으로 선호도에 차등을 줬다. 하지만 티아졸리딘디온계, 설폰요소제는 처방 시 주의가 필요한 약제로 분류했다.

약물 2·3제 병용요법도 2015년판과 비슷하다. 단독요법으로 3개월 동안 A1C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A1C가 7.5% 이상인 환자는 2제요법을 권했지만, 약물별로 차등화 시켜, 2차 약물 선택에 도움을 줬다.

세부적으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 SGLT-2 억제제 > DPP-4 억제제 > 티아졸리딘디온계 > 기저 인슐린 > 콜레세브이람 > 브로모크립틴 >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 설폰요소제 순이다.

▲ 치료제 부분은 2015년판과 비교했을 때 수정된 부분은 미미하다. 다만 치료제 선택에 있어, 메트포르민 다음으로 GLP- 1 작용제 역할을 한층 더 강조하고 티아졸리딘디온계는 선호도를 낮게 책정했다. ⓒAACE 반면 3제요법 약제선택도 차등화 했는데 2제요법과 달리 티아졸리딘디온계와 기저 인슐린이 DPP-4 억제제보다 높은 순위로 책정했다. 단 티아졸리딘디온계, 설폰요소제를 처방 시 주의하라는 말도 함께 명시했다.이에 AACE는 "2제 요법 약물선택에 있어서, 티아졸리딘디온계가 저혈당증 위험도가 낮은 반면, 용액 과부하(fluid overload) 또는 체중증가 위험이 높다는 판단 하에 DPP-4 억제제보다 순위를 낮게 책정했다"면서 "하지만 3제요법은 2제요법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좀더 강도높은 혈당조절이 필요하므로 DPP-4 억제제보다 강한(potent) 약물인 티아졸리딘디온계와 인슐린을 한 단계 높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3제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은 약제를 추가하거나, 인슐린 강화요법을 추천했다. 인슐린 요법은 주 2~3회 인슐린을 적정량 투입해 A1C 7% 이하로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그럼에도 목표치 도달에 실패했다면, 인슐린 강화요법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 또는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기저인슐린을 추가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A1C가 9.0% 초과한 환자는 고혈증 증상 유무에 따라 2제 또는 3제요법 및 인슐린+타 계열 약제을 병합 시행하도록 했다.'PCSK9 억제제' 새롭게 추가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한 약물치료에는 'PCSK9 억제제'를 새로이 추가하면서, 스타틴, 피브레이트, 오메가-3지방산, 나이아신과 함께 총 5가지 약물을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PCSK9 억제제는 인슐린처럼 피하주사 형태지만 한달에 1~2번 맞으면 된다. 약물 유용성도 여럿 연구를 통해 증명되면서, 고지혈증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반면 당뇨병·고혈압 환자 치료전략에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고혈압 목표치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축기·이완기 혈압 130/80mmHg 미만을 제시했다.약물요법은 레닌 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계 차단제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또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를 선택하되, 150/100mmHg 초과 환자는 ACEI 또는 ARB와 칼슘길항제, 베타차단제,티아지드계 이뇨제를 병용하도록 했다.생활요법 세션 단독 신설…비만관리 무게감 더 실어 이 밖에 지침서는 '생활요법(Lifestyle therapy)' 세션을 단독으로 신설해 영양관리, 운동. 수면활동, 금연 전략 등을 다양하게 제공했다.
▲ '생활요법' 세션을 단독으로 신설해 영양관리, 운동. 수면활동, 금연 전략 등을 다양하게 제공했다.동시에 과체중 또는 비만 치료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MUST-Do'라는 사실도 강조했다.ⓒAACE

동시에 과체중 또는 비만 치료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MUST-Do'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알고리듬을 통해 △BMI 25.0㎏/㎡ 이상이면 식이·운동요법 △합병증을 동반하는 BMI 27.0㎏/㎡ 이상은 약물요법 △BMI 35.0㎏/㎡ 이상인 환자는 위밴드술, 위소매절제술, 위우회로술 등을 권고했다.

약물에는 펜타민, 올리스탯, 로카세린, 펜타민/토피라메이트 ER,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리라글루타이드 등이 거론됐다.

대한당뇨병학회 박석오 보험법제이사(광명성애병원 내분비내과)는 "비만관리를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약물부터 수술요법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면서 "또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좀 더 부각되고, PCSK9 억제제도 새롭게 추가됐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들 약제에 대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및 효능 검증이 불충분하다는 판단하에, 이번 지침서가 국내 임상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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