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당뇨병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감수성 개선 효과 입증

평소 수면 시간이 부족했던 사람이 주말 등을 이용해 충분한 숙면을 취할경우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시킨다는 흥미로운 보고가 나왔다. 실제로 저하된 인슐린 감수성은 당뇨병의 주요 원인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Josiane L. Broussard 교수팀이 Diabetes Care 1월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밀린 잠을 보충 하는 것만으로도 일슐린 감수성을 개선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마른 체형의 젊은 성인 19명을 대상으로 10일동안 이들의 수면시간이 인슐린 감수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취침시간은 대상군을 4일 간격으로 △약 밤 11시부터 아침 7시사이 △약 새벽 1시부터 새벽 5시 30분사이로 분류해 취침하도록 했다. 이들은 각각 평균 7.8시간, 4.5시간동안 잠들었다. 이후 이틀동안 시간제한을 두지않고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했는데, 첫날은 12시간 둘째날은 10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했다.

이후 대상군의 인슐린 감수성을 측정한 결과, 하루에 4.5시간 수면을 취한 참가자는 평소 8시간이상 잤을 때 보다 인슐린 감수성이 23% 감소했고, 당뇨병 발병 위험도는 16% 증가했다. 하지만 이틀간 부족했던 잠을 충분히 보충한 결과 평소 8시간동안 잤을 때의 인슐린 감수성 수준으로 개선됐다.

특히 10시간 이상 숙면을 취한 참가들을 살펴봤더니, 손실된 내분비 기능인 포도당 항상성(glucose homeostasis)이 회복되면서, 인슐린 감수성도 함께 개선됐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은 혈중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 수치를 증가시키고,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면서 혀달조절 기능마저 급격히 떨어뜨린다"면서 "평소 수면을 제때 취하지 못했다면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충분히 숙면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례로 지난해 2월 미국 시카고의대 Esra Tasali 박사팀이 건강한 남성 19명(18~23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수면부족이 새벽 4~6시 사이에 혈중 유리지방산 수치가 15~30% 증가했다. 인슐린저항이 나타나면서 인슐린의 혈당조절 기능 역시 23%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Broussard 교수도 "이번 연구가 부족했던 잠을 몰아서 자는 것만으로도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를 입증했지만, 수면패턴을 수정하는 것만으로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는 추가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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