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ICT 센터 방근호 실장 "ICT 통한 투명 관리-전략적 지출관리 가능" 강조

▲ 심평원 원주 본원 5층에 위치한 ICT센터 관제실. CCTV 및 DUR 처리 속도 등을 그래프로 보여주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이 청구하는 진료비 건수는 한 해 약 14억 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랑하는 ICT(Information and Communcations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센터는 이 같은 청구 건을 심사·평가하는 데 필요한 서버, 네트워크 등을 운영하는 핵심 부서다.

본지는 지난달 강원도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해 가동 중인 ICT 센터를 19일 방문했다.

방근호 정보기획실장은 이날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전 세계가 고민하는 의료비용 증가와 효율적 관리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우리의 시스템과 경험이 하나의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ICT에 기반한 심평원 역할의 비전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심평원 방근호 정보기획실장.

진료비 청구포털 서비스, 자동차보험 심사, 의약품 정보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구포털 서비스는 어떻게 이뤄지나?

의료기관 및 약국이 진료비를 청구하고 심사결과를 통보 받을 때 인터넷 망을 통해 심평원에 직접 청구하고 결과를 통보받는다. 2016년 1월 18일 기준 전체 대상기관 8만5,512기관 중 95.4%인 8만1,562기관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청구방법이다.

ICT 기반 시스템의 장점과 한계는?

1990년대부터 전산청구방식을 도입해 환자정보와 재정지출에 대한 가장 많은 데이터(1.8P Byte)를 축적하고 있다. 이를 분석하면 환자가 어떻게 의료비를 지출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의료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재정 지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요양기관의 의료정보가 아직 표준화되지 않았고, 비급여 정보는 알 수 없는 한계도 있다.

ICT 및 빅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심평원과 건보공단의 역할이 중복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심평원은 진료비를 심사하고, 공단은 그 결과를 기준으로 요양기관에 진료비를 지급하는 기관이다.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심사내역 일부 데이터가 공단과 중복되고 있지만 이는 앞서 언급한 고유 역할에 따라 필수적인 것이라고 본다.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서는 이제 원주 이전으로 두 기관이 지리적으로 가까워진 만큼, IT 연구회 같은 정기적인 협업체계를 갖춰 건설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산재된 정보를 집약하는 센터로서 보안이 중요시될 것 같다.

사이버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인터넷과 내부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했고, ICT센터의 출입통제시스템을 다단계로 구축해 출입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기준 요건을 충족하는 보안통제 시스템이다. 보건복지사이버안전센터와 공동으로 24시간 상시 모니터링도 한다. 모니터링 결과 발견되는 유해 IP 및 사이트는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끝으로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서 ICT 센터의 역할과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해달라.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의료비용 증가와 효율적 관리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심평원의 시스템과 경험이 하나의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IT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심사는 세계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ICT를 통한 투명한 의료비 관리체계와 전략적 의료비 지출관리가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에 중심에 있는 만큼 국내 사례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 심평원 ICT 센터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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