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요법연구회, 전이성 유방암 환자 가이드북 발간

▲ 전이성유방암 환자 가이드북 표지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강윤구·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투병 의지를 북돋우고 올바른 치료·관리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하모니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에자이와 함께 환자 가이드북을 배포한다.

전이성 유방암이란 기존 유방암이 다른 장기로 옮겨간 경우를 말한다. 유방암은 암세포의 성장속도가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10년 후에도 재발 또는 전이될 수 있는데, 발병 연령이 젊을수록 그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 전체 유방암 환자의 30~40%가 전이나 재발을 겪는다는 보고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증상 자체로 인한 어려움뿐 아니라 암이 전이됐다는 두려움과 걱정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에 처하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는 "전이성 유방암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환자, 가족, 의료진 등이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치 아래 하모니 캠페인을 시행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이성 유방암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그 첫 걸음으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용 맞춤 가이드북'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전이성 유방암에 대한 정보를 환자 눈높이에 맞춰 전한다는 데 의의를 갖는 이번 가이드북은 치료 단계별 마음가짐을 포함해 치료 및 생활과 관련한 핵심 정보를 담고 있다.

▲ 본문에 제시된 '전이성유방암 환자 치료 전 마음챙기기'

△치료 시작 전 마음 챙기기 △치료 방법(항암제, 방사선 치료등) △치료반응 평가 △보완대체 요법 및 음식과 영양 등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어떡하죠?", "직장을 계속 다녀도 되나요?" 등 일상생활에 대한 주요 궁금증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한 점도 눈에 띤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임석아 유방암분과위원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증상완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환자의 노력은 물론, 가족과 의료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옵션이 다양해져 의료진과 상의하여 최선의 치료법을 찾고, 꾸준히 관리하면 전이성 유방암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며 "가이드북을 통해 그간 정보 부족으로 더욱 불안했을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고 적극적으로 일상을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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