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콜 WHO 사전적격성 평가 인증 마쳐, 전 세계 개도국에 보급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불활화 경구용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PQ)을 획득했다. 이로써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기술이전으로 개발된 유비콜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폭넓게 보급될 전망이다.

유비콜은 지난 1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WHO에 사전적격성평가 신청이 이루어졌다.

해당 백신은 2회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풍토성 및 유행성 콜레라 발생을 예방하며, 1도즈 바이알 형태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 개발도상국가들의 대규모 예방접종 사업에 이용될 계획.

더욱이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600만 도스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을 시작했으며 완제 생산은 WHO에서 기인증된 녹십자 화순공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작년 10월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로부터 조건부 주문(Conditional award)를 받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장기공급계약(Long Term Agreement)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비콜의 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은 IVI와 유바이오로직스가 5년동안 진행한 협력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특히 2011년 '샨콜' 백신의 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으로 이어진 IVI와 샨타바이오테크닉스 간의 성공적인 협력 이후, IVI의 기술이전으로 개발 및 승인된 두 번째 경구 콜레라 백신이 유비콜이다. 이는 세계 보건 목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경구 콜레라 백신으로는 최초다.

유비콜의 개발에는 다국가 다기관이 참여를 했다. IVI의 주도하에 베트남, 스웨덴, 인도, 미국, 한국의 기관들과 발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글로벌헬스투자펀드(게이츠 재단 등이 출연한 투자펀드), 서울 글로벌바이오메디칼 신성장동력투자펀드와 한국투자 글로벌프론티어펀드, 녹십자 등도 유바이오로직스에 재원을 투자했다.

글로벌헬스투자펀드의 글렌 락맨(Glenn Rockman) 파트너는 "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은 저렴한 경구 콜레라 백신의 세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 비영리 분야와 산업 분야의 협력기관들 간의 협력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평했다.

한편 대상이 되는 콜레라는 급성 설사를 수반하는 수인성 감염 질환으로 보건위생이 열악한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창궐할 수 있는 빈곤형 질병이다.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140만명에서 430만 명 정도가 콜레라에 감염돼 14만 2000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으며, 희생자의 대다수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한다. 최근 이라크와 케냐에서도 대규모 창궐이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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