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지급자료 분석결과 진료인원 5년간 30%대 증가…급여율 89% 수준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손마디가 붓고 쑤시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최근 5년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진료를 받는 환자들은 대부분 여성(7만6488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수의 80%에 육박하며 남성환자수 대비 4.3배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일 류마티스관절염(M05)에 대한 2010~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이 같이 발표했다.

▲ '류마티스관절염' 연도별 건강보험 진료환자 현황(단위: 명, 백 만원)

공단에 따르면 해당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0년 7만 3천명에서 2014년 9만 5천명으로 연평균 6.6%, 총 진료비는 같은 기간 936억 원에서 1,522억 원으로 연평균 12.9% 증가했다.

본인부담 산정특례 대상인 이 질환의 환자 본인부담은 총 진료비의 1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상병으로 지출되는 공단부담금은 최근 5년 평균 13.1%씩 급증, 총 진료비에서 공단부담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급여율 또한 89% 수준에 다다랐다.

진료 형태별 특성을 살펴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입원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5%에 그친 반면 외래와 약국 진료이용이 높았다. 약국 이용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부분이 약물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이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 의원 > 병원 순으로 해당 환자의 진료 이용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여성에서 많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여성호르몬제의 사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이유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주며, 관절 변형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관절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면서 "가능한 한 조기에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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