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5A 억제제 벨파타스비르(Velpatasvir) 섞은 복합제 연구결과 공개

 
만성 C형간염 치료 분야에 속속 도입되는 경구용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 가운데 새로운 고정용량 복합제가 또 한 번 등장을 알렸다.

길리어드의 소포스부비르를 기반으로 한 벨파타스비르(Velpatasvir)가 그 주인공으로, 앞서 승인을 받은 레디파스비르(Ledipasvir)와 같은 NS5A 억제제 계열에 속한 약물이다.

만성 C형간염바이러스(HCV) 감염 환자에서 광범위한 효과를 발휘하는 간단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새로운 복합제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연구는 작년 NEJM 12월 31일자 온라인판에 3편이 동시 게재됐다.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복합제, 바이러스지속반응(SVR) 99%

일단 토론토 웨스턴 병원 간센터 Jordan J. Feld 박사팀의 연구는 C형간염바이러스(HCV) 유전자형 1, 2, 4, 5, 6형에서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고정용량 복합제의 효과를 평가했다(2015DOI: 10.1056/NEJMoa1512610).

연구팀은 아직 치료되지 않았거나 치료경험이 없는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3상임상 연구를 시행했는데 여기엔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도 포함됐다.

연구 설정과정을 살펴보면 HCV 유전자형 1, 2, 4, 6형 환자에선 뉴클레오티드 유사체 NS5B 중합효소억제제인 소포스부비르에 NS5A 억제제인 벨파타스비르를 섞은 고정용량 복합제를 하루 한번 12주간 무작위로 투약했다. 단 유전자형 5형의 경우 임상연구가 진행된 지역에선 해당 유전자형의 유병률이 낮은 이유로 무작위 추출이 아닌 소포스부비르와 벨파타스비르 복합제를 투약한게 차이다.

특히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복합제를 투약받은 624명 환자들은 각각 유전자형 1a형(34%), 1b형(19%), 2형(17%), 4형(19%), 5형(6%), 6형(7%)의 분포를 나타냈으며, 유전적 특징으로는 흑인(8%), 간경화(19%),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32%)이었다.

주요 1차 평가변수는 치료 종료 후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SVR). 결과에 따르면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복합제를 투약받은 환자군에서 SVR은 99%로 완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95% confidence interval, 98~ > 99). 단 해당 복합제를 투약받은 2명의 HCV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는 바이러스가 재발했다.

반면 위약군 116명은 SVR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복합제를 투약한 환자군 가운데 15명(2%)에서는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사전에 정의한 SVR12인 85% 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라며 "치료이력과 간경변증 유무에 상관없이 하루 한 알 12주 치료만으로 매우 높은 SVR12를 달성하는 것으로 나와 향후 좋은 HCV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했다.

비대상성 간경화 동반, 리바비린 추가한 12주 요법 효과 '갑'

이어 비대상성 간경화가 동반된 HCV 환자 대상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고정용량 복합제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도 공개됐다.

 
HCV 감염 환자들이 고령화되면서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분포도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메디칼센터(BIDMC) Michael P. Curry 박사팀의 연구는 이들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복합제의 효과를 평가했다. ASTRAL-4 임상연구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ClinicalTrials.gov에 NCT02201901로도 등록됐다(2015DOI: 10.1056/NEJMoa1512614).

일단 결론은 이들 복합제에 리바비린을 같이 복용한 12주 치료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라벨 3상임상연구는 비대상성 간경변증(Child-Turcotte-Pugh class B)이 동반된 HCV 유전자형 1형과 6형 환자 267명을 대상으로 12주간 1일 1회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복합제 또는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 리바비린(12주),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24주)를 무작위로 투약했다. 1차 종료점은 치료 종료 후 12주차 SVR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먼저 12주간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복합제를 12주간 투약한 군은 SVR 83%, 이들 복합제에 리바비린을 추가해 12주간 투약한 환자군에선 SVR 94%, 24주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투약군은 SVR 86%로 나타났다.

한편 심각한 이상반응은 소포스부비르 + 벨파타스비르 복합제 12주 투약군 19%, 복합제 + 리바비린 추가 12주군 16%, 복합제 24주 투약군 18%로 각각 발생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피로(29%), 구역(23%), 두통(22%) 등의 순이었으며 리바비린을 투약받은 환자에선 빈혈이 31% 수준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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