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위암 적정성 평가결과 최초 공개…1등급 89.5%, 전반적으로 우수

올해 최초 공개된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굴지 대학병원을 비롯한 병원계 대다수가 우수한 점수로 1등급을 따내 전반적으로 의료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백병원과 보훈병원, 포항성모병원 등 세 곳은 3등급, 대림성모병원과 메리놀병원은 나란히 4, 5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 하반기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암 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종합점수 산출 대상기관 95개 기관 중 1등급은 85개 기관(89.5%)으로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서울성모병원과 건국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경희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 보라매병원, 한양대구리병원 등 종합병원이 두루 합격점을 받았다.

2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삼육서울병원, 한도병원, 분당제생병원, 김포우리병원, 동탄성심병원 등 5곳에 그쳤다.

 

세부 평가결과, 구조지표인 '치료 대응력'은 5개 진료과(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영상의학과)의 전문인력 구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체평균이 81.7%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지표는 ▲진단적 평가영역(3개 지표) ▲수술영역(6개 지표) ▲ 보조항암화학요법 영역(6개 지표)으로 94.4%~99.9%의 우수한 평가결과를 보였다.

다만 내시경 절제술 후 절제 면에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등 전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로 위절제술을 권고하는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전체 평균 76.3%, 상급종합병원이 77.8%, 종합병원 73.3%로 모든 종별이 비교적 낮았다.

암 병기별로 보면 위암 1기가 74.5%로, 1기 중에서도 TNM 분류를 살펴보면 종양이 위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분포하고 림프절 전이는 없는 T1N0 상태가 67.5%를 차지해 조기에 발견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성별·연령별로는 남성(68.7%)이 여성(31.3%)에 비해 2배 이상 발병율이 높았으며, 특히 남성은 60대, 여성은 70대가 높게 나타났다.

남자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위암은 지난 2013 예비평가 결과 의료기관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진료편차를 감소시키고,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뤄졌는지 또는 적기에 항암치료를 실시하고 있는지 등 위암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정성 평가가 도입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1차 위암 평가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이는 것은 2012년에 실시한 대장암 평가를 통해 요양기관이 적정성 평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진료지침에 기반한 평가기준에 따라 진료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는 홈페이지-병원평가정보-위암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 하위등급을 받은 기관 등에 대해 현장방문 등 질 향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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