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의 HbA1c 목표 도달에 대해
Diabetes Obes Metab. 2011;13:594-603

김미경
메리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
연구 배경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치료 목표는 당화혈색소(HbA1c)를 7% 미만으로 유지시키는 것이다. 많은 연구에서 혈당 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질 경우 당뇨병과 관련된 혈관 합병증을 최소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크레틴(incretin) 호르몬에 기반한 약물 치료 요법은 새로운 기전을 가진 혈당강하 요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에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HbA1c 수치를 7% 미만으로 조절하는 데 있어 vildagliptin, sitagliptin, saxagliptin, alogliptin 등의 dipeptidyl peptidase (DPP)-4 억제제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들에 대한 메타분석 논문을 리뷰했다.


연구 방법

DPP-4 억제제에 관해 2010년 9월까지 진행된 RCT들의 전자 검색을 시행했다. 18세 이상의 비임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약제 사용 경험이 없거나 metformin을 비롯한 다른 경구 혈당강하제를 투여 받는 환자에서 DPP-4 억제제를 추가했을 때 HbA1c 수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DPP-4 억제제를 최소 12주 투여한 후의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 등이 포함됐으며, 연구의 각 치료군에는 최소 30명 이상의 환자가 포함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연구가 아닌 경우, 동시에 2가지 약제에 대한 치료 개시를 중재한 경우, 임상에서 최근 권고되고 있는 최대 용량과 다른 경우 등은 분석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1차 평가 종료점은 치료 종료 시점에 HbA1c 수치 7%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로 설정했으며, 2차 평가 종료점은 기저치로부터 HbA1c의 절대적 변화, 저혈당 발생 횟수, 체중 변화 등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2005~2010년 사이 출판된 논문 중 52개의 대조군과 19,101명의 환자를 포함하는 총 43개의 RCT들이 선택됐다<그림 1>. 이 중 10,467명은 DDP-4 억제제를 투여 받았고, 8,634명은 위약(placebo) 혹은 대조약(comparator drug)을 투여 받았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50.2~58.4세였으며 투여 기간은 12~52주, 기저 HbA1c는 7.3~9.6%였다. DPP-4 억제제들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HbA1c를 감소시켰다. 또 대조약과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는 HbA1c 감소 효과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DPP-4 억제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약 40%가 HbA1c 7% 미만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DDP-4 억제제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저혈당이 더 많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체중 증가에 있어서는 중립적이었다<그림 2>.

 

고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DPP-4 억제제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 위약을 투여했을 때보다 HbA1c가 7% 미만에 도달하는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이때 체중 증가 및 저혈당의 위험도 관찰되지 않았으며, 대조약과의 차이도 보이지 않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을 위해 DPP-4 억제제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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