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개인별 맞춤치료에 집중한 치료전략 소개 '눈길'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최근 2016년 당뇨병 표준진료지침(The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s 2016 Standards of Medical Care)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2016 지침서는 다양한 근거를 수렴해 환자 개개인에 적합한 개별화 치료전략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끈다.

 

ADA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실무위원회(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를 통해 매년 발표되는 관련 연구결과들을 면밀히 평가해 그 결과를 토대로 당뇨병 치료지침을 해마다 수정하고 있다.

이번 지침서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50세 이상 여성 환자는 아스피린 요법을 시행하고, 다양한 위험 요인을 동반한 50세 이하 당뇨병 환자는 항혈소판제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는 점이다.

최근 비스타틴 계열 약물의 심혈관 예방효과를 입증한 IMPROVE-IT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강도 스타틴 요법에 에제티미브를 선택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시했다.

목표혈당의 경우 당화혈색소(A1C) 7% 미만으로 변함이 없으나. 동반된 합병증이 없고 저혈당 발생률이 적은 경우 A1C 목표를 6.5%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포함시켰다. 다만 저혈당 위험이 높고 생명연장이 불가피한 환자는 목표 수치를 8% 미만으로 조정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의 이완기혈압은 이전 지침서와 동일하게 90mmHg, 수축기 혈압 역시 140mmHg으로 설정하도록 했다.

단어 사용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diabetic'을 더이상 '당뇨병 환자'를 나타내는 단어로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

ADA는 "우리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이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diabetic을 당뇨병 환자를 총칭하는 표현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 diabetic kidney disease 즉 당뇨병성 신장질환 등을 나타낼 경우에는 diabetic를 형용사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함께 환자중심치료라는 목표하에 다양한 환자군의 치료전략 등을 지침서에 수록해 치료계획과 진료과정에 환자의 참여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먼저, 취약 계층에 속한 당뇨병 환자의 부가적인 치료전략 등을 소개했다. 세부적으로는 이들의 규칙적인 식사섭취 여부,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여부, 정신건강질환 여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라이프 스타일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당뇨병 자가 관리를 위한 앱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 할 것을 강조했다.

ADA 최고 책임자인 Robert E Ratner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환자중심 가이드라인으로 표현할 만큼, 환자가 전문의와 함께 치료전략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또 취약계층에 속한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과정에서 꼭 알아둬야 하는 것들을 포함시켜 환자들의 치료 효능 및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침서에는 치료적 권고사항 외에도 진단 시 필요한 환자 의사간 의사소통 방법 등을 소개해, 치료단계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환자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했다.

Ratner 교수는 "환자와의 의사 소통이 왜 중요한가를 묻는다면,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개인적인 치료 선호도, 병의 진행도, 동반질환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모든 것들이 충분히 파악돼야 우리가 새롭게 권고한 치료전략 등을 환자들에게 권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 12월 22일 Diabetes Care 온라인판에 먼저 공개됐으며 Diabetes Care 2016년 1월호에도 함께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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