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우울장애 1차 치료제

 

연령·성별 따른 상호작용 없어우울증 관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OECD가 발표한 ‘건강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 따르면 국내 자살률은 10만명당 29.1명으로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문제는 우울증에서 자살 관련 위험도가 높다는 것으로 환자 3명 중 2명이 자살충동을 경험했고, 실제 자살률도 10~15%였다.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낮은 사회적 인식과 약물요법에 대한 부작용·유해반응으로 치료율은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약물요법은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경증부터 중증에 이르기까지 1차 치료전략으로 권고되고 있는 가운데 약물요법의 유해반응을 포함한 안전성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1차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선택적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재흡수 억제제, 노르아드레날린/특이 세로토닌 제제, 세로토닌 2 길항제/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약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중 SSRI, SNRI는 대표적인 항우울제로 꼽히는데 프리스틱(성분명 데스벤라팍신)은 기존 약물들 대비 안전성을 끌어올린 SNRI 제제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성 보완을 통해 순응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치료율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프리스틱은 약물 자체의 성분에서도 안전성을 고려하고 있다. 프리스틱의 주 성분은 기존 SNRI 제제인 이팩사(성분명 벤라팍신)의 간 대사 활성대사물이다. 이에 CYP2D6 경로를 거치지 않고 대사되기 때문에 간에서 대사되는 다른 약물들과의 상호작용을 줄일 수 있다. 제조사인 화이자는 “CYP2D6에서 대사되는 항암제, 항부정맥제, 베타차단제, 진통제의 병용이 필요한 환자에게 안전성이 개선된 치료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환자의 차이에 따른 효과 변화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보건약물기술국(CADTH)이 올해 8월 발표한 ‘노인 우울증에서의 항우울제: 임상적 효과 및 가이드라인 검토’ 보고서에 의하면 프리스틱은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일관된 효과 및 안전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부작용 및 유해사건 발생 위험이 다른 SSRI 및 SNRI보다 낮으면서 효과가 동등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SSRI, SNRI는 체중 및 혈당 증가, 성기능장애, 오심 등의 유해사건으로 인한 약물복용 중단율이 높다. 하지만 프리스틱은 임상시험에서 위약과 유사한 수준의 유해사건 발생률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효과 평가에서는 기존 제제들과 유사했다.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 이팩사와 비교한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해밀턴우울증척도(HAM-D17) 점수는 베이스라인 대비 프리스틱군 -2.8점, 이팩사군은 -2.6점으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또 심발타 등 둘록세틴 제제와의 비교 결과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치료 효과에 차이는 없었고 치료 중단율은 더 낮았다. 

한편 프리스틱은 서방정 형태로 50mg, 100mg 2가지 용량이 출시돼 있고 임상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50mg에서 200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단 약물용량 변경에 대한 복잡한 적정(titration)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약물용량 변경에서도 치료 순응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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