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렐토·프라닥사·엘리퀴스와 경쟁...회사 간 영업력도 관심

포스트 와파린으로 불리는 NOAC(경구용 항응고제) 시장에 다이이찌산쿄와 대웅제약이 뛰어들었다.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패밀리'를 성공시킨 전력을 바탕으로 NOAC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22일 다이이찌산쿄와 대웅제약은 경구용 항응고제 '릭시아나'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NOAC 시장에는 바이엘의 '자렐토'와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 BMS·화이자의 '엘리퀴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 3분기까지 자렐토가 83억 67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프라닥사가 60억2200만원, 엘리퀴스가 29억9800만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들 제품은 지난 7월부터 와파린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이 있는 환자 1차 치료에 처방할 수 있도록 급여가 확대됐다.

따라서 그간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뇌졸중 예방 목적으로 투여됐지만 환자 개인의 특성과 병용약물이나 음식 등 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는 와파린의 제한점을 극복, 상당수 환자의 처방전환을 이끌어내며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릭시아나가 내년 상반기 출격한다.

자렐토와 프라닥사, 엘리퀴스는 탄탄한 임상연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와파린 대비 비열등성은 물론 두개내 출혈 감소 효과가 동일하게 입증됐다.

릭시아나 역시 아시아인을 포함한 다국적 이임상 ‘ENGAGE AF-TIMI 48 연구’와 ‘Hokusai 연구’ 결과 1일 1회 복용으로 와파린 성분 대비 출혈 위험을 감소하는 안전성이 입증돼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임상데이터외에 회사간 영업력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자렐토는 바이엘 단독으로, 엘리퀴스는 BMS와 화이자, 프라닥사는 베링거와 유한양행이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릭시아나를 출시하는 다이이찌산쿄는 올메텍의 공동판매로 파트너십을 다져온 대웅제약의 손을 잡았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김대중 사장은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순환기 전문 제약회사로서 올메사탄 패밀리부터 이어온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릭시아나 역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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