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서 KEY-NOTE 010 연구 OS 및 PFS 효과 나와

▲ 예일의대 암센터 Roy Herbst 교수가 20일 KEYNOTE-010 연구를 소개하면서 펨브롤리주맙이 진행성 폐암환자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박상준]PD-1 계열의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이 이전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생존율을 도세탁셀 대비 크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D-L1 발현율이 높았을 때 효과는 더욱 강력하게 나타나 면역억제제의 바이오마커도 나왔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펨브롤리주맙의 KEYNOTE-010 연구로 20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에서 발표됐다.

KEYNOTE-010 연구는 펨브롤리주맙을 도세탁셀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1034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펨브롤리주맙(매 3주마다 2㎎/㎏ 또는 10㎎/㎏ 두번씩 투여)군과 도세탁셀(매 3주마다 75mg/㎡ 투여)군으로 나눴다.

참여한 환자군은 백금기반의 화학요법을 포함, 이전 전신 치료에 실패한 환자였으며, 이들은 PD-L1 발현 암분포점수(Tumor Proportion Scores, TPS)가 1% 이상인 환자였다. 1차 종료점은 전체 생존율(OS)와 무진행생존기간(PFS)로 평가했다.

그외에도 종양반응은 RECIST 1.1(독립적, 중앙, 이중맹검, 방사선 리뷰, 연구자 평가, 면역관련 반응기준) 기준에 따라 처음 12주와 이후 매 6주마다 평가했으며, 또한 PD-L1 양성(TPS 50% 이상으로 정의)인 환자와 또는 모든 PD-L1 양성인 환자로 나눠 분석을 시도했다.

결과는 면역항암제의 압승이었다.

평균 13.1개월간 관찰한 결과, TPS 점수가 50% 이상인 펨브롤리주맙군의 OS(중앙값)는 도세탁셀보다 생존율을 무려 50% 가량 늘리는 것으로 나왔다. 

펨브롤리주맙 2㎎/㎏ 군에서의 OS는 14.9개월(95% CI 10.4-NR, HR 0.54, P=0.00024)이었고, 10㎎/㎏ 군에서는 17.3개월(95% CI 11.8-NR, HR 0.50, P=0.0001)로 나타난 반면, 도세탁셀은 8.2개월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PFS 개선효과도 뚜렸했다. 펨브롤리주맙 2㎎/㎏ 군에서의 PFS는 5.0개월(95% CI 4.0-6.5, HR 0.59, P=0.00012)이었고, 10㎎/㎏ 군에서는 5.2개월(95% CI 4.1-8.1, HR 0.59 0.45-0.78, P=0.00007)로 나타나 도세탁셀(4.1개월) 대비 41% 더 길었다. 

이와 함께 TPS 점수가 1% 이상인 환자군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이들의 OS와 PFS는 도세탁셀과 비해 30~40% 가량 뛰어났지만 50% 이상 발현된 환자군보다는 개선효과가 10%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TPS 점수가 1% 이상인 경우 도세탁셀의 OS는 8.5개월인 반면에 펨브롤리주맙 2㎎/㎏ 군에서의 10.4개월(95% CI 9,4-11.9, HR 0.71, P=0.00076)이었고, 10㎎/㎏ 군에서는 12.7개월(95% CI 10.0-17.3, HR 0.61 0.49-0.75, P=0.00001)로 나타나 각각 29%와 39%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PFS 또한 도세탁셀은 4.0개월인 반면에 펨브롤리주맙 2㎎/㎏ 군에서는 3.9개월(95% CI 3.1-4.1, HR 0.88, P=0.07424)이었고, 10㎎/㎏ 군에서는 4.0개월(95% CI 2.7-4.3, HR 0.79, P=0.00401)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 펨브롤리주맙의 KEYNOTE -010 연구가 20일 오후 유럽임상종양학회 인 아시아(ESMO in Asia)에서 발표됐다. 결과는 폐암환자 사망률 50% 개선이라는 역대 최대 결과가 나왔다.

TPS 점수가 50% 이상인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율은 펨브롤리주맙 2㎎/㎏ 군에서는 30%이었고, 10㎎/㎏ 군에서는 29%였다. 도세탁셀은 8%로 평가됐다. 또한 TPS 점수 1% 이상인 군에서는 두 용량 모두 18%로 나타났으며, 도세탁셀은 9%였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유사했으며, 특히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도세탁셀보다 모두 낮게 나타났다. 10% 이상 나타난 이상반응은 피로, 구토, 발진, 설사 등이 있었는데 대부분 도세탁셀보다 낮았다.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의 강력한 효과를 대규모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투여 대상의 바이오마커도 찾았다는 평가다.

연구를 주도한 예일의대 암센터 Roy Herbst 교수는 "탑라인이 공개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했는데, 기대했던대로 바이오마커(PD-L1)의 발현이 매우 높은 환자에서 펨브롤리주맙의 효과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TPS 점수가 1% 이상인 환자에서도 생존율을 개선시시키는 것으로 관찰됐는데 이러한 결과는 펨브롤리주맙의 광범위한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로 암치료의 변화도 예상했다. Herbst 교수는 "펨브롤리주맙 결과는 현재 폐암치료 전략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면역억제제가 가장 최선의 1차 전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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