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2015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 발표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가 우리나라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5.8%로, 조사가 시작된 2004년 대비 27.0% 포인트 증가했지만, 2014년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추세를 보인다.

 

국가암검진 질향상으로 신뢰도 증가...수검률에도 영향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서 권고하는 검진주기에 따라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5대암 검진을 얼마나 잘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국가와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국가암검진 뿐만 아니라 개인암검진 수검률도 포함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암종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이 위암 74.8%, 자궁경부암은 65.6%, 유방암 61.2%, 대장암은 59.5%였다. 단 간암의 경우 검진 대상자가 일반 국민이 아닌 고위험군에 국한된 만큼 조사 참여자가 적어 제외시켰다.

선진국의 암검진 수검률과 비교해보면 먼저 유방암은 미국이 72.6%(National Cancer Institute. Cancer Trends Progress Report 2015), 영국이 72.1%(NHS Cancer Screening Programmes. Breast Screening Programme, England Statistics for 2013-14, 2015)로 국내 수준(61.2%)보다 높다. 반면 일본은 2010년 Health Statistics in Japan 기록에서 14.7%로 확인돼 유독 낮았다.

자궁경부암은 미국 78.5%, 영국 78.4%, 일본 19.4%, 우리나라 65.6%로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에 비해서는 더 낮고, 일본에 비해서는 높은 수검률을 보였다. 대장암은 분변잠혈검사만을 기준으로 미국 7.9%, 일본 16.1%, 우리나라 30.6%로 국내 수검률이 가장 높았다.

또한 국가마다 암종별 검진대상 연령이나 검진간격이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암검진 권고안을 이행한 수검자 가운데 국가암검진을 받은 분율은 2004년에는 45.7%로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84.3%의 높은 분율을 차지했다.

이는 국가암검진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국가암검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반영한다.

2015년 수검자들은 암검진의 주된 동기로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고'를 선택한 응답자가 2005년 14.7%에서 2015년 63.9%로 49.2%p 상승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내는 암검진 통보서가 국민들이 주기적으로 암검진을 받도록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2년 이내에 5대 암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를 10점 척도('매우 그렇다'는 10점, '전혀 그렇지 않다'는 0점)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하기 때문에'가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시간이 없어서'는 5.5점, '검사과정이 힘들고 두려워서'는 5.0점 순이었다.

2004년~2015년 암검진 장기 미수검 이유의 추이를 살펴보면, '건강하기 때문에' 암검진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2004년 71.2%, 2015년에는 42.2%로 29.0%p 감소했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은 2004년 12.9%에서 2015년 6.3%로 6.6%p 감소했다.

 

한편 올해 9월 개정된 암검진 권고안에서 자궁경부암 검진 권고연령이 20세 이상의 여성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는 2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검진 수검률을 추가 조사했다. 2015년도에 20대가 최근 2년 이내 자궁경부암검진을 받은 경우가 15.5%로, 이는 30대(52.8%), 40대(71.3%)의 자궁경부암검진 수검률과 비교했을 때 20대 수검률이 매우 낮았다.

2016년도 국가암검진사업부터는 자궁경부암 대상자가 20대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젊은 여성들의 수검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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