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용도별 다양한 제품군으로 승부

정부가 올해 7월부터 환경호르몬 프탈산계 가소제를 첨가한 PVC 의료용품에 대한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프탈산계 가소제는 암이나 불임, 유산 등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로 그동안 수없이 논란이 돼 왔다. 특히 소아나 여성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발표되면서 의료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책을 바꾸면서 그동안 프탈산계 가소제가 포함된 PVC를 사용하던 병원들이 안전한 수액세트로 시선을 돌이고 있다.

수액세트를 생산하는 의료기기업체들도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곳이 친환경 수액세트 전문회사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다.

다른 업체들이 최근에 비교적 안전한 수액세트 시장에 뛰어든 반면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는 국내 최초 식약처 허가를 받은 회사로 시장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강대원 대표 고민수 기자

지난 2007년부터 수액세트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최초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국내 최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재되기도 했다.

강대원 대표는 "의료계 전반에 프탈산계 가소제나 NON-PVC 등에 대한 인식 자체가 미미했던 시기에 사업을 시작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의료계에서 논문이 발표되고, 회사에서도 인체에 무해한 수액세트 홍보 등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NON-PVC는 폴리우레탄을 사용해 프탈산계 가소제를 첨가한 것처럼 유연하고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또 무엇보다 인체에 무해하다"며 "NON-PVC가 아니라면 적어도 PVC-TOTM 즉 PVC에 사용할 수 있는 비(非)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사용하는 제품이 적절하다"고 강조한다.

프탈산계 가소제에 대한 위험성이 언론을 통해 발표되면서 최근에는 많은 대학병원이 NON-PVC 수액세트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렇지 않은 병원에서도 PVC-TOTM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친환경 수액세트 시장의 개척자 역할을 하는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는 다양한 수액세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차광용 수액세트

5-FU나 Doxorubicin 등의 항암제는 약물이 빛에 의해 성분의 일부가 파괴돼 약효가 감소된다. 따라서 간호사들이 수액세트를 은박지 등으로 싸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는 수액세트 라인에 색을 입힌 차광용 수액세트를 만들었다. 환자에게 항암제가 주입되는 흐름도 알 수 있고, 불필요한 업무도 줄여줘 현장에서 호응이 높다고 한다.

▲ 필터주사기

마이크로 필터가 달린 수액세트도 눈여겨볼 만한다.

강 대표는 "사용 목적에 따라 수액세트에 0.2, 1.2, 5um 등의 필터가 장착돼 있어 각 크기에 따라 미생물 박테리아를 차단하거나 공기색전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 필터는 마이크로 필터로 박테리아 등 정밀여과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시장의 분위기가 NON -PVC 쪽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마케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는지 시장의 의견을 계속 듣고, 2016년부터는 동남아나 유럽 등에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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