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효과성 논란-환자 혼란 여전... "정부 산하 넥시아 검증위원회 구성" 재촉구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산하 넥시아 검증위원회 구성을 재촉구했다.

환자단체가 넥시아의 양방버전인 아징스75(AZINX75) 효과 검증을 위한, 검증위원회 구성을 재촉구했다.

정부 주도의 객관적 검증작업을 통해 넥시아 효능에 관한 논란을 종식, 말기 암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의 혼란을 끝내야 한다는 요구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7일 종로 엠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환자단체는 아징스75의 효과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표했다.

한약성분이다보니 양약과 같은 부작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고가의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기대효과를 얻을 수 없다면 이 또한 해당 약제로 인한 피해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개발자인) 최원철 부총장 측은 넥시아로 인한 피해자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한달 약값으로 300~400만원을 지불하고도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피해자들이 있다"며 "다수의 민원을 제보했고 연합회 차원에서 민사소송에 대한 논의를 진행키도 했었다"고 말했다.

아징스75에 대한 임상시험이 종료된 후 이에 대한 평가나 후속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환자단체 확인결과, 아징스75에 대한 임상연구는 지난 2013년 2월 종료됐으며, 이후 현재까지 이에 관한 추가 임상시험 요청 등이 접수된 바 없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환자단체의 정보공개요청에 따라 확인해 준 결과다.

안기종 대표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면 시험 종료 후 통상 3~6개월 정도 후 결과가 공개된다"며 "아징스75에 대한 임상연구는 2013년 2월 종료됐으나, 그 결과를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넥시아 효능에 대한 객관적·임상적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자단체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산하에 '넥시아 검증위원회'를 구성, 그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요구했다.

앞서 최원철 교수 측은 2006년 9월 암치료 근거중심 의학 심포지엄을 통해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광혜원 한반병원 암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넥시아 효과 분석연구를 실시한 결과, 4기 말기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이 22.4%, 4기 백혈병·혈핵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3.1%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여 환자단체는 아울러 넥시아의 양방 버전인 아징스75(AZINX75) 관련 식약처 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넥시아 효능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면서, 아징스 관련 임상으로 넥시아 효능 입증이 부족하면 추가적인 전향적 임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환자단체는 이날 대한의사협회에 넥시아 임상시험 진행에 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키도 했다. 이는 의사협회 전 임원이 아징스75에 대한 임상시험을 공개적으로 방해해, 약제의 효과분석을 할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안 대표는 "전국 8개 병원에서 아징스75 임상시험이 진행되었지만 의사협회 전 임원인 모 교수가 임상시험을 하는 병원들의 교수를 협박하는 등 공개적으로 위협해 임상시험이 조기 종료됐다는 주장이 사실처럼 회자되고 있다"며 "이 같은 주장이 임상시험 재개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의협에 공개질의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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