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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치료 외용제의 임상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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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5.12.11  15: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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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전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낮추고, 심한 경우 각종 대사질환, 관절염, 우울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전체 건선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증 환자의 경우, steroid와 비타민 D 유도체 복합겔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인 질환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진료의가 규칙적인 약제 도포를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점성이 있는 약제를 손으로 도포해야 하고 정확한 양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은 환자의 순응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을 것이다.

낮은 순응도의 환자는 질환의 관리가 어려워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난치 환자로 분류돼 고가이고 안전성은 낮은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받게 된다. 이렇게 건선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순응도의 향상을 위해 한 제약사에서는 정량을 사용할 수 있고 손에 묻히지 않아도 되는 도포용 기구를 개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한 심포지엄에서는 환자들이 진료 전에만 약제를 열심히 도포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건선 환자와 의사간 신뢰 관계 역시 순응도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지는 일선에서 건선 환자를 진료하는 개원의들을 초청해 건선 치료의 문제점과 치료 개선 방안 및 최신 치료 적용법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수연 킴벨피부과병원 원장
우승만 이화사랑피부과원장
구자웅 장피부과 원장
김난희 예수의원 원장
이홍탁 수피부과 원장
김용상 계피부과 원장
이근수 우태하한승경피부과 원장
박선재 메디칼업저버편집국장


"국소도포제 치료 시 환자 순응도 관건
 치료 편의성 개선 노력 필요"


환자 순응도

박선재:
건선의 발생률은 연간 17만 명 정도로 보고되나, 내원하지 않는 환자까지 고려하면 30~5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통계에서는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가 구별돼있지 않는데 실제로 진료를 보시면서 환자들이 만성화된 후에 병원을 찾는지 궁금하고 만성 중증 환자의 비율은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김용상: 저희 병원에는 중등증 환자가 경증 환자보다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건선은 아토피와 같은 만성 질환입니다. 아토피 환자는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건선 환자는 순응도가 높은 편입니다. 대부분 열심히 치료받는 편이고 질병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환자가 한번 내원하면 지속해서 몇 년씩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근수: 제 경우, 건선 환자의 순응도가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이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면 한의원 등의 대체요법을 찾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현재 의사들이 완치법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환자들이 현재 상태보다 더 좋아지고 싶다는 생각에 의사의 치료방법에 만족하지 못하고 종종 다른 비과학적 치료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치료 순응도와 관련해서도 연고를 며칠씩 바르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최선의 대응 방법은 임상적 효과가 입증된 제제를 처방하고 환자에게 그 효과를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수연: Calcipotriol/betamethasone 겔에도 steroid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건선 환자 중 steroid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Steroid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약제를 바르지 않고 견뎌보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경우 평일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주말에만 바르도록 하면 환자들이 오히려 치료를 잘 따라오므로 이런 방법으로 순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건선치료제 도포용 기구

김난희:
Calcipotriol/betamethasone 겔의 경우 끈적임 때문에 환자에 따라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들이 제형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calcipotriol/betamethasone 겔의 도포용 기구 도입은 환자가 손을 대지 않고 도포할 수 있어 끈적임을 덜 느낄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정량을 사용할 수 있고 도포가 용이하기 때문에 환자 선호도의 향상이 기대됩니다.

구자웅: 도포 소요시간도 순응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약제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경우 순응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도포용 기구를 사용할 경우 적정량을 도포하기 때문에 효과 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환자가 제품을 사용했을 때는 끈적끈적한 재질의 특성상 환부가 넓을 경우 필요한 양보다 적게 도포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용제의 효과를 판단할 때 적정한 용량을 도포했는가는 중요한 부분이므로 환자 교육 시 원래 사용하고 있는 양보다 좀 더 많은 양을 바르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승만: 대부분의 건선 환자들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유난히 가려움증을 많이 느끼는 환자의 70% 이상이 두피 건선 환자입니다. 이들은 가려움증 때문에 치료에 가장 적극적인 환자군인데, 두피에는 약제를 바르기가 어렵습니다. 적극적인 남성 환자의 경우 삭발 후 약제를 바르는 경우도 꽤 많지만, 여성 환자들은 이런 방법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두피 건선 환자에게는 이런 도포용 기구가 매우 도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Calcipotriol/betamethasone 겔 도포용 기구를 최근 처음으로 처방해봤는데, 환자들이 상당히 만족해합니다. 도포용 기구를 사용하면 두피에 약제가 골고루 도포되면서 손에는 묻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불편을 덜 느낍니다. 제 경우도 calcipotriol/betamethasone 겔이 끈적거린다는 환자의 의견을 종종 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덜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홍탁: 두피 건선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은 얼굴과 머리의 경계선 부위의 병변입니다. 특히 직장 생활을 하는 환자는 각질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저는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머리의 경계선 부위는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해 빠르게 병변을 소실시켜줍니다. 이후 유지는 외용제를 처방하는데, calcipotriol/betamethasone 겔 등은 자극이 적으며 얇게 소량만 바르면 얼굴이나 두피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처방하고 있습니다.

이근수: 건선 환자들은 질병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신감이 결여돼 있으므로 환자 상담 시 자신감을 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선이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설명해주고 우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건선 환자들의 경우 겉으로 보기엔 밝아 보일 수 있지만, 상담을 해보면 기본적 정서가 우울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김수연: 건선 환자의 우울증에 대해 논문도 많이 나와 있고, 심리적인 지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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