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어 법사위 당일 의료법 개정 막기 위해 국회 앞 소복 시위

▲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시도회장단과 상임이사들이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린 8일 국회 앞에서 소복을 입고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을 차단한 의료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에 돌입한 간호조무사 단체 회장이 단식 6일째를 맞았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간호조무사들은 국회 앞에서 단체로 소복을 입고 시위를 펼쳤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8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투쟁 상황을 전했다. 

이날 간무협 시도회장단과 상임이사들은 새벽부터 소복을 입고 국회 앞에 섰다.

이들은 '전문대를 원해요. 64만 간호조무사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법사위는 간호조무사를 죽이는 위헌 의료법 재심의해주세요', '평등권 박탈하고 교육권 침해하는 위헌 의료법 재심의해주세요' 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간호조무사 전국 임상대표자 5명은 지난 6일 소복을 입고 마포대교 위에 올라가 '우리도 전문대에서 공부하게 해달라'며 대통령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7일 단식 중인 홍옥녀 회장을 방문해 격려의 말을 건넸다. 

추 회장은 "단식 7일을 넘으면 위험하고, 회장이 건강을 해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 빨리 단식을 접고 일어나 회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 회장의 뜻이 충분히 국회에 전달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해당 법안 통과에 사력을 건 단체들의 움직임도 치열하다.

대한간호협회를 필두로 현행 간호조무사 양성기관인 전국특성화고 보건간호과 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는 지난 4일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안이 원안 그대로 통과돼야 한다"며 전폭적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단식 투쟁 중인 간무협 홍옥녀 회장을 찾아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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