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8일 올란도에서 ASH 제57차 연례학술대회 개최

▲ ASH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회 현장

암젠 코리아가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치료제 블린사이토주(성분명 블리나투모맙)를 승인 받았다는 소식에 제약계 반응이 뜨겁다.

마침 5일부터는 혈액질환 분야 세계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미국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가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연례학술대회(ASH 2015) 개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눈길이 가는 순서는 대회 둘째날 기조강연을 통해 소개되는 2개의 연구다.

교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David Steensma 교수(다나파버암연구소 혈액종양분과)는 기자들 대상 사전미팅에서 "이번 발표가 진료현장에서 혈액암 치료의 패턴을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고 발표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첫 번째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에서 리툭시맙(rituximab)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Graall-R2005 연구.

Steensma 교수는 "이미 림프종 치료제로서 입지를 다진 리툭시맙이 해당 연구에서 18~59세의 성인 ALL 환자에게 적용했을 때에도 상당한 혜택을 보였다"고 귀띔했다. 이미 시판된 약물인 만큼 임상에 곧장 적용하기에도 한결 용이하다는 평이다.

다음으로는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다중표적항암제(multikinase inhibitor) 미도스타우린(midostaurin, PKC412) 관련 연구가 꼽힌다.

사전공개된 바에 따르면 미도스타우린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으로 새롭게 진단 받은 환자 대상의 CALGB 10603/RATIFY 연구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으로 생존율(OS) 향상을 입증했다. 

Steensma 교수는 "표준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 레지멘이 아웃컴 면에서 차이를 낸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다만 실험약 단계기 때문에 상용화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X염색체 관련 중증복합면역결핍증(X-linked severe combined immunodeficiency, SCID-X1)과 비스코트-올드리치 증후군(Wiskott-Aldrich Syndrome), 베타 지중해 빈혈(beta-thalassemia) 등 혈액유전질환에 관한 새로운 연구들이 등장한다.

첫날 오전에는 다비가트란의 역전제로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이다루시주맙(idarucizumab·상품명 프락스바인드)과 최근 국내 상륙한 암젠의 블리나투모맙(blinatumomab·상품명 블린사이토), 올해 초 미국 승인을 받은 노바티스의 패노비노스타트(panobinostat·상품명 패리닥) 등 신약 데이터가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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