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의 뇌과학적 기전 밝히고 맞춤형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 나서

정부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1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터넷·게임 중독 문제 해결에 나선다.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전 연령대에서 인터넷과 게임중독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1차년도 10억원, 2차년도 40억원 등 5년간 총 1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사업의 총 책임자인 가톨릭의대 김대진 교수는 11월 30일부터 1일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바이오미래포럼 연구계획 및 성과 발표회'에 참석해 "성장기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은 정상적인 뇌발달의 저해를 초래할 수 있어,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3년 한국아동종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의 17.4%가 중독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조사에 비해 고위험군이 7배 증가한 수치다.

연구팀에 따르면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인터넷·게임 중독에 취약한 특성을 보인다. 연구팀이 뇌 영상 촬영을 실시한 결과, 과도한 인터넷·게임 이용이 전두엽 및 중뇌…변연계의 기능적 변화와 관련돼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주의력 및 자기조절력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번 연구는 인터넷·게임 중독 뇌 구조 및 기능적 특성을 규명하고 뇌과학적 지표를 이용한 인터넷·게임 중독 진단 및 예방 알고리듬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위해 뇌영상과 뇌파분석, 유전 및 혈액학적 분석이 이뤄진다.

또 알코올 의존증과 강박장애 등의 환자를 비교함으로써 인터넷 게임 중독의 특징을 파악하고 인체와 유사한 중독실험을 할 수 있을 동물모델도 함께 제작된다.

나아가 연구팀은 인터넷 게임 중독 진단 도구 및 평가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해 예방 및 치유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구축한다는 최종계획도 함께 밝혔다.

스마트헬스케어시스템은 인터넷 게임 중독 예방 관리 치료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질환관리형 솔루션 서비스다. 이를 통해 인터넷·게임 중독예방과 해소를 통한 건강한 사회문화 조성 및 국가 정신건강의 향상을 꾀하고자 한 것.

연구팀은 연구사업이 완료되면, 인터넷·게임 중독을 예방함으로써 청소년 시기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 이와 연관된 중독 범죄 등의 2차적 사회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인터넷·게임 중독에 대한 과학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은 건강한 인터넷 게임 문화 조성과 대상자 보호자 치료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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