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인민병원 등과 합작 통해 중국 의료수출 앞장

▲ '부산 의료기술교류전’ 참석차 중국에 방문한 고신대복음병원이 훈춘인민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이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서 개최되는 '부산 의료기술교류전'에 참여한다.

고신대복음병원과 전문병원, 에이전시 10개사로 구성된 '부산 의료기술교류전' 방문단은 첫날 일정으로 옌지시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인 훈춘시를 방문했다. 훈춘시는 2007년 기준 21만 9천명 가운데 42%가 조선족으로 구성된 현급시로서, 지리적으로는 러시아, 북한의 국경과 가까워 러시아의 포시에트와 북한의 나진항을 연결하는 삼각 권역에 포함된 국제 개방도시다.

고신대복음병원 관계자는 30일 훈춘시 정부청사와 훈춘 위생국 및 훈춘시 중의원, 광무국 총병원과 훈춘인민병원을 방문했다. 이날 훈춘인민병원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12월 1일에는 연길시병원, 연길철남병원과도 활발한 교류활동, 학술대회나 및 세미나 개최, 의료 정보 교류와 상호간 장단기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합작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다.

중국은 자신이 속한 내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꽌시문화'가 비즈니스 전반에 깔려 있다보니 중국과의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현지 관계자들과 관계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산경제진흥원 중국팀은 영하 20도의 혹한을 뚫고 연길시 북대병원, 중심위생병원, 연길의료미용협회 등 10여 곳과 부산지역 병원들과의 합작과 관련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전에도 상해, 시안, 심양, 단동을 시작으로 8월 말에는 중국장안병원(병원장 당진쉐)과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중국 광동성 남서부지역 거점도시 잔장시를 방문해 잔장중심병원에 선진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동북단 길림성에서 남서단 광동성에 이르기까지 중국 각개지역과의 협력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관계지도를 그려나가는 중이다. 지난 10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부산시 해외거점센터를 위탁 경영하게 됐으며 건강검진협력센터를 개소하고 의료진을 파견함으로써 부산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의료기관이 됐다.

임학 고신대복음병원장은 "무한한 가능성에 비해 여러 제도나 법적 규제로 많은 의료기관들이 중국진출에 소극적이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중국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네트워크를 최대한 많이 형성해 두고자 한다"며 중국 진출을 통한 발전방향 모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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