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심사결정 자료 분석결과, 척추질환 57% 50대 이상 중·노년층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척추관련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질환 관련 지출된 진료비는 7년새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척추질환 진료인원은 2007년 약 895만명에서 2014년 약 1,260만명으로 365만명이 늘었다. 

▲ 척추질환 건수와 진료비(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질환 건수는 2007년 약 4,660만건에서 2014년 약 8,790만건으로 88.4%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007년 약 1조9,860억원에서 2014년 약 3조8,760억원으로 95.2% 급증했다. 

2014년 척추수술을 시행한 곳은 1,097기관으로 2007년 1,021기관에서 8년간 76기관(7.4%)이 늘었다. 이 가운데 병원이 2014년 556기관으로 전체 50% 이상을 차지해 2007년 대비 35.6%가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척추수술 건수는 2014년 약 15만5천건이며, 진료비는 약 4,642억원으로 2007년과 비교해 각각 31.6%, 26.7% 증가했다.

2012년까지는 수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3년부터는 감소 추세로 2014년은 전년 대비 수술건수와 진료비가 각각 10%, 9% 줄었다. 이는 척추수술 과잉 논란이 제기되면서 심사 규제 등이 강화된 조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 요양기관 종별 척추수술 기관수.

2014년 척추질환 입원과 수술 여부를 비교해 보면, 입원건수는 130만 건이고, 척추수술 건수는 15만 5천건으로 입원 환자의 약 12%가 척추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비 척추질환 입원건수는 124.9% 폭증한 반면, 척추수술 건수는 31.6% 증가율을 보였다. 인구 천명당 척추질환 입원건수도 2007년 12.9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데 반해 척추수술 건수는 2012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 척추수술 현황은 2014년에 70대에서 높은 점유율 24.7%(3만8천건)을 보였으며, 진료비도 26.6%(1,230억원)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척추수술 건수 및 진료비가 45% 대 55% 정도의 비율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척추수술은 주로 디스크탈출증에 실시하는 감압술이 약 6만6천건(42.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디스크와 병행한 협착 등에 실시하는 감압술+고정술이 3만7천건(23.8%), 고령층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에 실시하는 경피적척추성형술이 3만2천건(20.6%) 순으로 높았다.

최근 들어 척추질환 발병 빈도는 노인 인구에 비례해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김동준 전문심사위원은 "수술 전 보존적 요법의 중요성 등을 홍보하고, 수술 적정성 여부에 대한 영상자료 확인 등 심사를 통해 척추질환 치료의 적정성 및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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