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치료+플루옥세틴 병용 환자, 우울증 개선도 75.9%

우울증 치료 시 항우울제와 광선요법을 병용하면 치료혜택이 극대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 대학 Raymond W. Lam 교수팀이 JAMA Psychiatry 11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10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주요 병원 등에 등록된 19~60세 중등도 우울증을 동반한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약물치료에 광선요법을 병용하면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 

대상군은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fluoxetine) 20㎎+광선요법군 △플루옥세틴(fluoxetine)군 △광선치료군 △위약군으로 분류, 약 8주간 집중적으로 치료가 시행됐다.

광선요법의 경우 환자가 아침에 일어난 후 약 30분간 1만 룩스(lux)의 빛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연구팀은 대상군의 치료가 모두 끝난 후 우울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항우울제 복용과 광선치료를 병용한 환자는 테스트 점수가 약 16.9점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선치료군은 13.1점, 항우울제군은 8.,8군, 위약군은 6.5점 줄어, 약물치료와 광선요법을 병용한 군에서 우울증 개선도가 가장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광선치료와 플루옥세틴을 병용한 환자에서 우울증 개선도는 75.9%, 플루옥세틴 단독군은 29%, 광선치료군은 50%, 위약군은 33.3% 향상됐다.

아울러 대상군 가운데 치료를 받는 가운데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한 환자비율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위약군에서는 54%, 플루옥세틴 단독군 80%, 광선치료군 62%, 광선치료+플루옥세틴군은 51%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이들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가벼운 광기, 즉 경조증(hypomania)이 가장 대표적이였다.

Lam 교수는 "중등도 우울증 환자에서 광선요법을 포함한 모든 치료가 대체적으로 효과적이였지만, 그중에서도 광선요법을 병용한 군에서 우울증 개선도가 가장 눈에 띄었다"면서 "광선요법의 치료효과에 대한 정확한 매커니증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빛으로 인해 생체 리듬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주요 우울장애도 깨진 생체리듬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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