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조상호 교수팀, 판막 생리적 기능-근부 운동성 보존하면서 재발 최소화

국내 의료진이 판막의 생리적 기능과 대동막 근부 운동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재확장을 방지하는 수술에 성공해 대동맥 근부 확장증으로 고통받는 환자 치료에 새 길이 열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팀은 지난 8월 대동맥 확장증 환자에게 링 고정술을 동반한 리모델링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환자는 진단 당시 대동맥근부가 정상인의 두 배가량인 5.5cm였으며, 심장에서 피가 이동하는 큰 혈관인 대동맥과 판막이 늘어나 혈액이 역류하는 대동맥판막 역류증이 동반된 상태였다.

수술을 받은 환자처럼 대동맥판막 역류증을 동반한 대동맥 근부의 혈관이 늘어난 경우, 인공판막으로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대신 대동맥판막 성형술로 자기 판막을 다시 쓰고, 확장된 대동맥 근부를 재건하는 수술이 흔히 쓰인다.

대동맥 근부 확장증은 고위험 질환으로 이에 대한 재건술은 수술 후 출혈의 위험성이 높고, 완벽한 성형과재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술기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방법은 대동맥 근부 재삽입술 및 리모델링 수술로 크게 구분된다.

▲ 대동맥 근부 확장증 수술방법 모식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기존 대동맥 근부 리모델링 수술은 대동맥판막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존하고 대동맥 근부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어 구조적·기능적인 대동맥 근부 재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 후 출혈 위험성이 높고, 판막을 비롯한 근부 조직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재삽입술은 출혈 위험성이 적은 반면 조직을 인조 혈관 안으로 완전히 삽입하는 과정에서 남아있는 근부의 활동성이나 탄력성이 줄어들 수 있다.

집도를 맡은 조 교수는 두 수술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한 리모델링 & 링 고정술을 택했다.

즉 판막의 생리적 기능과 남아있는 대동맥 근부의 운동성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리모델링 수술에 대동맥 근부의 재확장을 방지하기 위한 링 삽입술을 동반 시행했다.

조상호 교수는 "대동맥 근부 확장증에서 리모델링 수술법에 판막 아래에 링을 고정하는 술식을 보완해 시행했다"며 "장기적으로 대동맥 근부의 생리적 기능과 구조를 보존하고,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말판증후군 등 대동맥 근부 확장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