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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호사는 왜 의학사 주변부로 밀려났나?신경림 의원 주최 제5차 여성사박물관 포럼서 지적…사진전도 함께 열려
이은빈 기자  |  eb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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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5.11.23  12: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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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호사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근현대사에서 여성의 역할, 특히 간호사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여성사는 물론 의학사에서도 간호사들의 활약상이 주변부로 밀려나 있다는 지적이다. 

강영심 이화여대 교수(사학과)는 23일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여성사박물관 포럼'에서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만나다'를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대한간호협회와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강 교수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300여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증거자료나 역사적 사료 미비로 인해 1만3천여 명만이 국가독립유공자로 인정 받았다. 이 중 여성은 24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 출신 독립운동가들은 국내외에서 1907년부터 1945년까지 목숨을 걸고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싸웠으나 국가 서훈을 받은 간호사는 13명에 불과하다"면서 대표적인 간호사 독립운동가인 박자혜 여사와 정종명 여사의 삶을 돌아보고 역사적인 재평가를 하루빨리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옥성득 UCLA 한국기독교 교수는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인 '보구여관(保救女館)'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면서 간호사에 대한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현황을 되짚었다. 

옥 교수는 "지난 25년 간 개항기와 대한제국 시기 의학사 연구는 심화되고 있으나, 간호사 연구는 적다. 여전히 한국 의학사에서 간호사는 보이지 않거나 주변부에 밀려나 있다"며 향후 보다 적극적인 연구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호사 디아스포라,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분자 재외한인간호사회 이사장은 간호사 해외진출의 역사를 소개했다. 

그는 "성공적인 이민은 조국의 경계를 넓히는 것"이라면서 "디아스포라에 성공한 세계적인 두 민족인 유대인과 중국의 화교들이 그 표본이라고 할 때, 해외진출 간호사들의 성공사례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럼 외에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 '한국간호역사사진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이 설립된 1903년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간호활동 사진들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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