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SGLT-2 억제제가 발매된 것으로 안다. 1년이 넘었는데 현재 입지는?
A.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 발매된 이후 시중에 나와 있는 SGLT-2 억제제가 6종이다. 처음 1년 동안은 일본의 보험제도상 한 번에 2주치 처방밖에 할 수 없어 환자들이 약을 처방받기 위해 2주마다 방문해야만 했는데, 올해부터 1개월치 처방이 가능해졌다.
또 한가지 일본은 임상의사들이 당뇨병 환자들을 볼 때 부작용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DPP-4 억제제 도입 당시 저혈당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었고, SGLT-2 억제제 역시 탈수, 요로감염, 피부질환 등의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DPP-4 억제제보다도 더 주의하자는 경향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지난 1년간 처방 경험이 쌓이면서 약제사용에 관한 노하우가 생겼고, 보험제도의 변화에 힘입어 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Q. 일본에서 SGLT-2 억제제 사용과 관련된 부작용 보고가 많다. 그 이유는?
A. 탈수, 요로감염, 저혈당 등은 SGLT-2 억제제의 기전 상 특징과 관련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부분이다. 노하우만 쌓이면 얼마든지 컨트롤 가능하다.
피부 관련 부작용 발생률은 2% 정도로 집계되는데, 일본인의 특성인지, 아시아인의 특성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Q. 한국 임상의들에게 SGLT-2 억제제 사용에 관한 팁을 준다면?
A. 한국에서는 메트포르민 다음 2차치료제 선택에 관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아마 한국도 비만 동반율이 일본(40~50%)과 비슷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비만한 당뇨병 환자와 비만이 아닌 당뇨병 환자에 대한 관리는 달라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는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 조합이 상당히 좋다고 본다.
다만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를 모두 쓰면서도 혈당조절이 안 되는 환자들에게 설포닐우레아(SU), 인슐린까지 추가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