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가상현실 교육 시스템 국내 최초 도입 ... 환자 안전과 교육 효과 상승 기대

▲ 분당서울대병원이 가상현실 교육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의료진과 의대학생들이 가상현실에서 시술이나 수술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가상현실 교육시스템(Virtual Reality Education System)'을 국내 병원 중 최초로 도입해 신규 의료진 및 의대생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환자 안전을 위해 충분한 숙련도와 체험이 필요하고, 현장 교육에 제약이 큰 수술 분야에 가장 먼저 가상현실 교육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수술 현장은 많은 교육 대상자가 한꺼번에 교육을 받는 경우 집중력도 떨어지고 환자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프리젠테이션 등으로 교육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가상현실 교육시스템 도입이 완료되면 수술에 투입되는 의료진은 실전에 앞서 여러 분야 명의들의 수술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

병원측은 "지난 10월 1일 외과 강성범 교수가 집도한 고난이도 대장암 수술이 가장 먼저 가상현실 교육 컨텐츠로 제작했다"며 "직접 수술에 참여하는 외과 · 마취과 전공의는 물론 수술장 간호사, 의과대학생 교육에 시범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범 교육에 참여한 한 전공의는 "고개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 영상이 움직여 실제 수술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수술장에 들어가서 해야 하는 역할은 물론, 동선과 배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정한 교육수련실장은 "의료 분야는 새로운 치료법과 연구가 빠르게 발표되고 있어 지속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무엇보다도 환자의 안전을 위한 신기술을 최우선으로 도입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의료진의 지속적인 첨단 의료 교육을 지원하는 '평생의학교육센터'를 2016년 오픈 예정인 헬스케어혁신파크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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