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신정호·연대의대 서석교 교수, 호르몬 치료 이점 강조

 

폐경기 치료에 있어 유방암 발병률 증가 등 호르몬요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비교적 젊은 50대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치료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이점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대의대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는 17일 '폐경증상 및 호르몬 치료 최신지견' 관련 미디어 간담회에서 2002년 WHI 연구발표 이후 호르몬 처방이 감소하고 있지만 50대 젊은 여성들에 대해서는 호르몬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에스트로겐 단독요법'과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용요법'이있는데, 2002년 WHI 연구에서 프로게스틴이 유방에서 작용제로 활동해 장기간 사용시 유방암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신 교수는 "폐경기의 호르몬 치료는 WHI 임상연구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만큼 영향력이 컸다"며 "60세 이전 여성에게는 여성호르몬 치료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다양한 후속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파급력이 약해 호르몬 처방 시장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여성호르몬은 폐경기 증후군 증 대표적인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을 뿐더러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당뇨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대장, 직장암 등의 발병률도 낮추고 혈관 노화를 예방해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신 교수는 "젊은 폐경기 여성들에게 여성호르몬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에스트로겐과 병용처방하는 프로게스틴은 유방통증과 압통, 치밀도 증가, 출혈 우려가 있을 수 있어 프로게스틴을 대체할 제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의대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 역시 폐경기 여성에 대한 호르몬 치료의 장점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호르몬 치료는 폐경기 이후 나타나는 안면홍조, 수면 불안, 생식기 위축 등의 증상을 개선해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골다공증과 실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다"고 전했다.

그는 "자궁적출한 여성은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을 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지만 프로게스틴을 병용처방하는 경우는 유방암 발생 우려가 있다"며 "때문에 유방암 발병을 억제하면서 호르몬 처방효과를 주는 TSEC(Tissue Selective Estrogen Complex) 치료법이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EC는 단일 혹은 복수의 에스트로겐에 프로게시틴을 대신해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를 결합한 것.

서 교수는 "자궁에는 여성호르몬을 억제하고 뼈에서는 여성호르몬 작용을 하는 등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하지만 인체조직에 따라 다른 작용을 하는 약물을 에스트로겐과 결합시킨 호르몬 치료요법"이라며 "듀아비브는 여성호르몬의 장점을 가지면서 트로게시틴의 단점을 커버한 약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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