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생존율 높이기 위한 항암제 보험적용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강조

난소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난소암에 치료에 있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새로운 항암제 채발 및 치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회장 김병기)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난소암 환자 63%가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항암제 개발과 치료가 가장 시급하고, 그 다음으로 건강보험 지원이 필요하다" 고 답했다고 밝혔다.

▲ 난소암 치료에 있어 가장 필요한 사항

특히 조기 진단이 어려운 난소암 환자 10명 중 8명은 3기 이후의 말기에 처음으로 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인종양연구회는 난소암 진단을 받고 국내 주요 5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00명의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난소암 환자의 삶의 질 및 경제적 부담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82%가 난소암 말기(진단 병기 3기 이후)에 진단을 받았고, 난소암 재발 환자(79%)의 평균 재발 회수도 2.08회에 달했다.

실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12년 기준 61.9%로 여성암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유방암(91.3%), 자궁경부암(80.3%)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조기 치료 기회 상실과 재발로 인한 난소암 환자들의 고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연구회의 부연설명이다.

재발 두려움 85%로 가장 높고, 새로운 항암제 개발 적극 원해

이번 조사에서 난소암 환자들이 치료 시 느끼는 요구사항도 함께 파악됐다.

난소암 치료하는 데 있어서 불만족 사항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재발의 두려움(85%)을 꼽았으며, 항암제 치료비용과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불만족(44%)도 높았다.

▲ 난소암 치료로 인해 주로 느끼는 불안감

난소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사항은 새로운 항암제 개발 및 치료 접근(63%), 건강보험 지원(31%) 순으로 나타나, 난소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항암제 대안과 보장성 확대가 시급한 개선점으로 꼽혔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 김병기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이 잦은 난소암의 현실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치료환경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난소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항암제 치료 옵션 등이 확대된다면, 난소암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로 여성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회는 오는 11월 18일 국회에서 난소암 환자를 위한 보장성 및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 '침묵의 살인자 난소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난소암 환자들의 치료환경 분석결과 발표와 함께, 주요 여성암의 효과적 치료 및 관리를 위한 건강보험 정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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