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심장수술센터 예산안 배정에 학계 '관심' UP

 

심장수술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온 흉부외과 의사들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을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2일 '2016년 복지부 예산안'에 관한 전체회의에서 국가심장센터 설립비로 30억원을 추가 배정키로 결정하면서 차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복지위는 앞서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이 대구 국가심장센터 설립에 필요하다고 제시했던 설계비 7억원과 건축비 23억원을 모두 수용함으로써 '국가심장센터 설립 등 권역별 심뇌혈관센터 설치지원 예산'으로 129억원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계 관계자들은 "심장수술 서비스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데 보건당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반갑다"면서도 "최종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이번에 통과된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와 본회 의결을 거쳐야만 최종 확정되기 때문이다.

'메디시티 심장센터 설립 타당성 조사연구'의 책임자로서 '대구지역 심장수술센터' 건립을 주장해 온 계명의대 박남희 교수(계명대동산병원)는 "2013년에도 복지위 통과 이후 마지막 본 회의에서 변경된 경험이 있어 아직까지 조심스럽다"면서 "본회를 거쳐 예산안이 확정되면 지자체별로 주어진 예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심장수술은 지역별 현황이나 요구도가 상이한 분야"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운영방식을 채택해야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학회 차원에서 복지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심성보 이사장(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은 "심장수술은 국가지원이 가장 절실한 분야이지만 그동안 방치돼 온 게 사실"이라며, "국가지원이 있어야만 수도권 쏠림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통과만 된다면 대구뿐 아니라 충청, 전라, 강원 등 여러 지역에 합당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학회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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