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내과 허승호 교수팀, 심장동맥질환 4명 시술

▲ 심장내과 허승호 교수팀이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을 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이세엽)도 '생체 흡수형 심장스텐트' 대열에 합류했다.

동산병원 심장내과 허승호, 남창욱, 윤혁준, 조윤경 교수팀은 최근 심근경색으로 내원한 환자 4명에게 '생체흡수형 심장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일부 대형병원에서 시작된 이후 서울 이외 지역으로서는 최초다.

스텐트 시술은 혈관 내 혈전이 쌓여 좁아진 부분을 넓혀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시술로서, 지난 20년간 심장혈관질환의 표준 치료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기존에 쓰이던 금속 재질의 스텐트는 일단 심장혈관에 하게 되면 다시 뺄 수 없어 재발하더라도 재시술이나 수술적 치료에 제한을 받았다. 또한 잔존한 철망으로 인해 평생 혈전증을 방지하기 위한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하고, 재협착이라는 문제도 남아 있었다.

이번에 시술한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 는 몸에 녹는 봉합사와 같은 원리로 스텐트를 삽입한 후 3년이 지나면 스텐트가 모두 녹아 자연적으로 혈관에 흡수된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금속 스텐트의 문제점을 해결할 뿐 아니라,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장기적인 약물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스텐트 시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줄이고, 스텐트 시술이후 장기 합병증에 대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향후 계명대 동산병원은 생체 흡수형 스텐트 시술과 기존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다양한 시술과 수술이 가능해져 심장질환 분야에서 지역의료 선진화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동산병원 심장내과 허승호 교수는 "생체 흡수형 심장스텐트로 전세계 12만 5천명 이상의 심장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고 이미 그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됐다"며, "6개월간 견고하게 장착되어 혈류를 원활히 해주고 혈관에 흡수되기 때문에 스텐트를 넣은 부위에 병이 재발하더라도 재시술이나 다양한 수술이 가능하다. 관상동맥 질환자들에게는 또다른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