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FOX 항암화학요법 대장암 재발률 낮춘다

엘록사틴·아바스틴 병용 더 큰 효과 기대

소화기암

 식도암, 위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 직장·결장암 등을 포함하는 소화기계 암 분야는 화학요법의 생존연장 효과와 함께 대장내시경의 조기진단 효과 등을 입증한 연구들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군에 속하는 췌장암 등에 대한 진단 또는 치료 연구성과가 미흡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엘록사틴(oxaliplatin)과 아바스틴(beva-cizumab): 일련의 주요연구를 통해 항암제 엘록사틴과 5-fluorouracil(5FU)·leucovorin(LV)을 병용하는 FOLFOX 항암화학요법이 대장암 재발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돼, 수술후 화학요법을 요하는 초기 대장암환자 치료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규모의 `MOSAIC` 연구에서는 초기 대장암환자의 수술후 표준화학요법에 엘록사틴을 병용할 경우, 재발위험을 24%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유방암·장암수술보조요법프로젝트(NASABP) 연구원들은 또다른 임상시험에서 21%의 재발위험 감소효과를 확인됐다.
 `ECOG(Eastern Cooperative Oncology Group)` 연구원들은 진행성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 FOLFOX 요법에 아바스틴 병용시 전체 생존율을 17%까지 개선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SU11248(sunitinib, 수텐트): SU11248에 대한 3상임상시험에서는 이 신약이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위장관기저종양(GIST) 환자에게 유의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3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SU11248군과 위약군의 비진행생존기간이나 6.3개월 대 1.5개월로 격차를 드러냈다. SU11248의 상대적 사망 위험도는 위약군과 비교해 50% 낮았다.
 ▶타세바(erlotinib)와 젬자(gemcitabine): 젬자 표준요법에 타세바 병용시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췌장암 환자의 생존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젬자 단일요법군과 타세바와의 병용군을 비교한 결과, 평균 생존기간이 각각 6.4개월과 5.9개월로 조사됐다. 1년후 생존율 또한 24% 대 17%로 차이를 보였다.
 ▶화학요법 위암 생존율 개선: 2003년 발표된 `MAGIC` 연구에 의하면, 수술전 화학요법(신보조요법)을 통해 수술시 종양제거가 용이해지도록 용적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어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보고된 `MAGIC` 연구의 최신 분석결과, epirubicin·cisplatin·5-fluorouracil 등과 함께 화학치료를 받은 환자의 36%가 진단 5년후 까지 생존해 수술만 받은 환자(23%)들과 차이를 보였다.
 ▶대장내시경(colonoscopy) 여전히 유용 : 여타 비침습적인 대장암 진단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대장내시경은 여전히 유의한 진단효과를 검증받고 있다. `Analysis of Air Contrast Barium Enema, Computed Tomographic Colonocopy, and Colonoscopy` 연구결과, 기존 대장내시경의 종양 진단율이 98~99%로 가상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검사에 비해 2배나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Lancet 2005;365:305-311).

폐 암

 폐암은 흡연율의 감소로 인해 최근 유병률과 사망률이 감소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암사망의 주요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5년 발표된 연구결과를 통해 화학요법과 새로운 타깃요법의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밝혀낸 것이 고무적이다.
 ▶초기 폐암환자의 수술후 보조요법: 비소세포성폐암(NSCLC)의 보조화학요법이 갖는 혜택에 대한 논쟁은 지속돼 왔다. 하지만, 최근의 대규모 임상연구들은 초기 NSCLC 환자의 수술후 보조화학요법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Vinorelbine plus Cisplatin vs. Observation in Resected Non-Small-Cell Lung Cancer` 연구는 수술을 받은 초기 NSCLC 환자에게 vinorelbine과 cisplatin 요법을 실시한 결과, 총 생존기간이 94개월로 보조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73%) 보다 길었다. 5년 생존율은 69% 대 54%, 재발위험은 보조요법군이 40% 낮게 나타났다(NEJM 2005;352:2589-2597).
 ▶아바스틴: 혈관생성억제제 아바스틴과 표준요법의 병용이 진행성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한다는 것이 일련의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다. 미국의 일부 암센터 연구원들이 진행한 임상시험에 의하면, 아바스틴과 표준화학요법(paclitaxel·carboplatin) 병용군의 생존기간이 12.5개월로 단일군의 10.2개월과 유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부인과암

 ▶자궁경부암 백신: 부인과암 중 최근의 가장 획기적인 진전은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예방 백신의 개발이다. 3건의 별도 연구에서 두가지 다른 HPV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가다실` 백신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17개월의 백신치료를 받은 1만2000명 이상의 여성들이 100%의 HPV 감염예방 효과를 경험했다. 또다른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도 자궁경부암과 깊은 관련이 있는 HPV 16과 HPV 18에 대한 감염노출을 91.6%,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감염은 100% 예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Lancet 2004;364:1757-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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