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T 연구' 하위 분석 연구

▲ DAPT 스코어를 활용하면 이중항혈소판요법 기간에 대한 해법을 대략적으로 풀 수 있다는게 하바드의대 Robert W. Yeh 교수의 주장이다.
[AHA 2015]PCI(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이후 이중항혈소판치료(DAPT) 요법 기간에 대한 논란을 풀 수 있을까?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DAPT 연구'가 나오면서 DAPT 요법 기간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당시 이 연구는 무려 9961명을 무작위로 나눠 DAPT 기간을 12개월과 30개월로 나눠 비교한 것인데, 일단 효과는 30개월이 더 좋은 것으로 나왔다.

스텐트 혈전증을 무려 71%나 낮춰주고,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을 29%나 줄여였다. 심근경색도 53%나 낮추면서 장기적으로 쓰는 것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출혈위험이 61% 높았고, 사망도 36%나 더 발생하면서 결코 장기간 투여가 좋다고는 볼 수 없다. 이 연구가 나오면서 득과 실을 철저히 따져봐야하는 또다른 고민이 생겨난 것이다.

이보다 앞서 나온 연구에서는 6개월이 더 좋을 수 있다는 연구까지 나온 상황이라 DAPT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중재술을 주로하는 심장내과 전문의의 주요한 숙제였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하바드의대 Robert W. Yeh 교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DAPT 연구의 하위 분석연구를 토대로 DAPT 스코어(Score)를 만들고 점수에 맞춰 환자를 맞춤치료하면 효과와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는 근거를 9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그가 주장한 DAPT 스코어는 크게 '환자의 현재 상태'와 '시술시 진행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환자의 현재 상태는 나이(-2, -1, 0점), 당뇨병(1점), 흡연자(1점), PCI 또는 MI 이력자(1점), 만성 심부전 또는 좌심실 구축률 30% 미만자(2점)로 5개 항목이다. 특히 나이는 75세 이상이면 -2점, 65 이상 75세 미만이면 -1점, 65세 미만이면 0점으로 세분화돼 있다.

시술시 진행한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MI 진단환자(1점), 정맥이식 PCI 환자(2점), 스탠트 직경 3mm 미만을 사용한 환자(1점) 등 모두 3개 항목이다.

이를 통해 나온 점수에 따라 DAPT 기간을 장기간할 것인지 아니면 단기간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들 토대로 DAPT 스코어가 2점 미만인 저위험군 환자들을 분류해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 또는 스텐트 혈전증 발생률은 12개월이나 30개월이나 유사했고, 또한 MACCE 발생률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GUSTO 기준 중등도-중증 출혈은 3.0%와 1.4%로 30개월 치료군에서 두 배 가량 더 발생했다.

이와 함께 DAPT 스코어가 2점 이상인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장기간 투여의 혜택이 나타났다. DAPT군과 위약군 각각 심근경색 또는 스텐트 혈전증 발생률이 2.7%와 5.7%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MACCE 발생률도 4.9%와 7.6%로 벌어졌다. 그러면서도 출혈 위험성은 1.8%와 1.4%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저위험군에서는 DAPT 요법 기간을 짧게하고 반대로 고위험군은 길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DAPT 스코어 2점 미만(저위험군)과 2점 이상(고위험군)을 비교했을 때 심근경색 또는 스텐트 혈전증은 DAPT 스코어가 2점 이상인군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위험은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발표한 하바드의대 Robert W. Yeh 교수는 "이번 분석은 사후분석 연구라는 한계점과 티카그렐러와 같은 다른 항혈소판제를 사용한 환자는 배제됐다는 몇몇 한계점은 있지만 PCI 시술 이후 1년 이내 허혈성 및 출혈 사건이 없는 환자들을 치료함에 있어서 효과와 부작용을 따져야하는 경우 DAPT 스코어가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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