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비율 4:6 여성환자 압도적, 60대 이상 90%…요양병원 평균 입원기간 180일

80세 이상 파킨슨병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요양병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평균 7.2%의 전체 진료인원이 발생하는 동안, 요양병원에 지급된 관련 진료비는 30% 이상 규모가 커졌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80대 이상 진료인원이 8.3%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8일 최근 5년간(2010~2014년) '파킨슨병(G20)'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 파킨슨병 진료인원 성별 비중.

자료에 따르면, 전체 파킨슨병 진료인원 8만 4771명 가운데 남자 39.2%, 여자 60.8%로 여자환자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진료형태로 구분하면 입원 13.8%, 외래는 6.8%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의 입원‧외래 진료인원 증가율이 입원의 경우 23.5%, 외래는 15%로 평균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두자릿수에 달하는 입원 증가율은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대부분 흡수한 것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진료인원을 요양기관 종별에 따라 구분할 때, 요양병원 입원환자수가 1만3763명으로 가장 많았고 5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22.4%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병원에서의 파킨슨병 환자 입원이 9.0%, 병원은 4.5%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4년 파킨슨병 입원일수는 연평균 증가율이 10.2%였고, 70세 이상에서 100일을 넘어섰다. 특히 80세 이상은 156일, 요양병원에서의 평균 입원기간은 180일에 달했다.

이는 요양병원의 관련 진료비 규모와 연평균 증가율 급증으로 이어졌다.

요양병원에서의 파킨슨병 입원 진료비 규모는 1,952억 원으로 상급종합병원 138억 원, 종합병원 103.5억 원 보다 10배 이상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진료비 연평균 증가율 또한 32.4%로 병원(9.7%), 종합병원(8.7%)을 앞섰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지은 교수(신경과)는 "파킨슨병은 뇌의 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몇몇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나 카페인 등의 복용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다"며 "적절한 약물치료 뿐 아니라 규칙적 운동 등 근력을 유지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환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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