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은 30% 대의 중성지방(TG) 감소와 더불어 항혈전, 항산화, 항염증 효과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주로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혈전형성을 억제하며, 항염증 작용과 함께 프로스타사이클린(prostacyclin)과 산화질소(NO)를 증가시켜 동맥경화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15년 새 지침에서 오메가-3 지방산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약제(Class IIa, Level B)로 권고된다.

지질치료에서 오메가-3 지방산의 역할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지난 2011년 발표된 유럽심장학회(ESC)·유럽동맥경화학회(EAS) 지질 가이드라인이다. 가이드라인은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약물치료 권고안에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해 오메가-3 지방산 단독요법이 고려돼야 하며(Class IIa, Level B), 스타틴과 오메가-3 지방산의 병용요법도 고려될 수 있다(IIb, B)”고 권고했다.

JELIS

오메가-3 지방산 단독요법 권고는 JELIS(Lancet 2007;369;1090-1098) 임상연구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총콜레스테롤 6.5mmol/L 이상인 환자 1만 8645명을 오메가-3 지방산(EPA 1일 1.8g)으로 치료한 결과, 주요 관상동맥사건이 대조군에 비해 19% 유의하게 감소했다(relative risk 0.81, 95% CI 0.69-0.95).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 같은 결과에 근거해 오메가-3 지방산(처방약물)을 중성지방이 496mg/dL을 초과하는 경우, 식이에 더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오메가-3 지방산의 투여가 안전하며, 임상적으로 중대한 상호작용을 피할 수 있는 요법”이라는 설명이 추가됐다. 한편, 병용요법 권고는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서 오메가-3 지방산과 심바스타틴의 치료효과를 검증한 COMBOS(Clin Ther 2007;29:1354-1367) 연구결과에 기반했다.

GISSI
심혈관 임상혜택에 관한 대표적인 검증사례는 GISSI 연구다. Lancet 1999;354:447-455에 발표된 GISSI-Prevenzione 연구에서는 심근경색증 경험 환자(1만1324)들을 오메가-3 지방산(EPA + DHA, 1일 882 mg)으로 치료한 결과, 심혈관 원인의 사망이 22% 유의하게 감소했다. 만성 울혈성 심부전 환자들(6975명)을 대상으로 한 GISSI-Heart Failure 연구 역시 전체 사망률(relative risk 0.91, 95% CI 0.83-0.99), 심혈관 원인 사망률(0.90, 0.81=-0.99) 모두 유의한 감소를 보고했다.

메타분석
메타분석한 결과 역시 생선과 어유(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통해 관상동맥사건, 특히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 왔다(JAMA 2006;296:1885-1899, Arch Intern Med 2009;169:659-669, Am J Clin Nutr 2006;84:5-17, Cardiovasc Res 2011;90:344-352, Stroke 2004;35:1538-1542, Circulation 2004;109:2705-2711).

한편 유럽 가이드라인은 “JELIS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19%대의 심혈관사건 감소효과를 보였지만, 궁극적인 임상혜택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데이터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 발표된 Alpha-Omega(NEJM 2010;363:2015-2026), Omega (Circulation 2010;122:2152-2159), ORIGIN(NEJM 2012;367:309-318), FOWARD(JACC 2013;61:463-468) 등의 연구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오메가-3 지방산과 궁극적인 심혈관 임상혜택에 대한 결론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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