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아산병원서 공청회 열고 최종 수정 남겨놔

▲ 30일 대한간학회가 서울아산병원 서관 3층 강당에서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 공청회를 열었다. 대한간학회가 B형 및 C형간염 가이드라인의 최종 수정만을 남겨놨다. 최종 개정본은 오는 11월 26일 공표된다.30일 대한간학회가 서울아산병원 서관 3층 강당에서 만성 B형 및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 공청회를 열었다. B형간염 가이드라인은 2004년을 첫 시작으로 2007년, 2011년 두 차례 개정을 거쳐 작년 10월항바이러스 치료제 부분만 손 본 진료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또 C형간염 가이드라인은 2013년 개정이후 2년만에 개정이다.먼저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방법론적인 차이가발견된다.근거기반(evidence based) 권고를 한 지난 2011년 개정판과는 달리전문가합의(consensus based)를 토대로 했다.작년부분 개정판을 선보인 B형간염 진료지침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부분만을 손질했었다. 그러나 이번 공청회엔 용어의 정리부터 역학, 예방, 진단 및 초기평가, 치료제들, 항바이러스 내성,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 반응에 따른 대책 등 여러 권고사항이 수정 및 삭제, 신설됐다.만성 콩팥병 환자나 중복 감염을 지닌 환자군, 가임기 여성 환자, 소아 청소년 환자 등이 동반된만성 간염 환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특히 치료제 사용중단 시점을 판정하는데 유용한 HBsAg 정량검사의 권고등급도 B1으로강조했다. 실효성이 입증됐음에도 아직 보험급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은데 따른다.
▲ C형간염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인 정숙향 교수(서울대의대)
최근 새로운 치료제들, 즉 경구용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가 속속 시장에 도입된 C형간염 가이드라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미 미국간학회(AASLD)도 지난 8월 한 차례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지난 22일 신약 데이터를 반영해 다시 일부를 개정했다.

이번 C형간염 가이드라인에는 이들 치료제의 데이터를 대거 포함하는 한편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단 각 가이드라인의 개정위원은 다르게 꾸려졌다. B형간염 진료지침 개정위원장은 연세의대 이관식 교수, C형간염은 서울의대 정숙향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선 용어의 사용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일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B형간염 보유자(HBV carrier)'란 용어를 없애버린 것. 하지만 그간 통계 결과에 포함된 보유자란 코드가 갑자기 없어지는 것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용어의 신설을 신청한 상태다.

간학회 정책이사인 김동준 교수(한림의대 소화기내과)는 "당분간 혼란이 있겠지만 이제 보유자란 용어는 사용을 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숙향 교수는 "삭제 이유에 대해 배경설명을 하는 것이 이해에 더 수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바이러스 자연경과와 관련해 새로운 용어를 새롭게 사용한데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만성 B형간염 면역관용기, 활동기(이전 면역반응기), 비활동기(이전 비활동성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기) 등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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