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이필리무맙 흑색종 3기 환자에 적응증 확대 승인

▲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

BMS의 흑색종 치료제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이 확대 승인을 받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흑색종 환자에서 이필리무맙의 처방을 확대 승인한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흑색종 3기 환자에서도 보조요법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한 것.

이필리무맙은 CTLA-4를 억제하는 단클론항체로 지난 2011년 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말기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첫 승인을 받았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장인 Richard Pazdur 박사는 "이제 이필리무맙은 수술 후 흑색종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군에서까지 사용범위가 넓어졌다"고 언급했다.

흑색종연구재단의 Tim Turnham 박사 역시 공동 성명서를 통해 "FDA가 지난 20년 동안 흑색종의 보조 치료옵션으로 승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간 3기 흑색종 환자에선 치료 옵션으로 인터페론이나 밀착관찰(close observation)을 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해당 환자들의 흑색종 진행을 막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필리무맙 EORTC 18071 연구 데이터 확장 근거, 흑색종 재발 줄여

보조요법으로써의 이필리무맙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는 EORTC 18071 연구가 근거가 됐다. 연구결과는 Lancet Oncology 5월 15일자에 게재됐다. 이중맹검 무작위연구로 진행된 연구는 림프절을 완전 절제한 3기 흑색종 고위험군 951명을 대상으로 했다.

26개월 연구결과 무재발생존율(recurrence-free survival)은 위약군과 비교해 이필리무맙 투약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1년째 시점에서 이필리무맙 투약군(63.5%), 위약군(56.1%)이었으며 2년째엔 각각 51.5%, 43.8%로 나타났다. 3년째 결과에선 두 군 사이에 차이가 더 벌어졌다(이필리무맙 46.5% vs. 위약군 34.8%).

결과적으로 이필리무맙 투약군은은 위약군에 비해 흑색종이 재발한 환자가 25% 가까이 줄었다(위험비, 0.75; 95% 신뢰구간, 0.64 - 0.90; P = 0.0013). 무재발생존율 중간값 또한 이필리무맙 투약군이 26.1개월로 위약군(17.1개월)보다 길었다.

주목할 점은 이필리무맙을 투약한 환자군에서 흑색종이 재발한 비율이 위약군 대비 뚜렷이 낮았다는 것이다. 이필리무맙을 투약한 전체 49%의 환자에선 평균 26개월 이후 재발한 데 반해 위약군은 62%의 환자에서 재발했다. 단 전체 생존율 분석 데이터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임산부 투약 금기, 제품 경고문 삽입

이외 이 연구에서 관찰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발진, 설사, 피로, 가려움, 두통,체중감소, 구역 순이었다. 또 이필리무맙 투약을 시작한 환자 471명 가운데 245명(52%)은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고, 초기 치료단계 이필리무맙 4개 용량을 사용한 182명(39%)이 여기에 포함됐다.

게다가 5명(1%)은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사망했다.

EORTC 18071 연구의 주저자는 "이상반응 관련 아웃컴은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서도 일관됐다. 그러나 내분비질환(endocrinopathies)을 가진 환자에선 발생률이 높았다"고 지적하며 "이필리무맙의 보조적 사용과 관련된 위험-혜택 비율은 무원격전이생존율(distant metastasis-free survival)과 전체 생존율이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필리무맙은 임산부에선 처방이 금기다. 이들에서 치명적인 면역매개 이상반응과 중증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제기돼 현재 제품 용기에 경고문구도 삽입된 상황. 처방가이드에서도 치료에 따른 잠재적인 이상반응에 대해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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