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허인호 PM, 복용지속성 높은 액제로 시장 공략 자신

▲ 동국제약 허인호PM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에 마시는 액제 형태의 제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국제약 허인호 PM은 10월 1일 출시한 마시본액(성분명 알렌드론산)을 통해 약 1500억원 규모(정제 약 1300억원, 주사제 약 200억원)의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액상으로 출시된 마시본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오렌지 맛과 향의 주황색을 띠는 액이 든 투명한 병'을 성상으로 등록받았다. 병당 100ml씩 들어있는 이 제품은 실제로 식이섬유 음료와 유사한 맛을 낸다.

'국내 최초의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표방한 이 제품은 액상으로 복용방법이 편리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골흡수 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은 흡착력이 높고 흡수력이 낮기 때문에 복용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가 아침에 섭취하는 최초 음식물을 먹기 최소 30분 전에 복용하고, 충분한 물을 마신 뒤 복용 후에는 30분간 누우면 안되는 등 까다로운 조건에 맞춰야 하는 것. 이를 지키지 않으면 식도질환 등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정제의 경우 약 70% 이상 환자가 불편한 복용방법 및 이상반응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 복용을 중단하는 이유로 '상체를 바로하는 자세(2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상반응(20%)', '공복상태의 유지(17%)'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비스포스포네이트 정제와 액제의 복용지속성 비교 연구에 따르면 정제의 12개월 후 복용 지속도는 65.4% 수준이지만, 액제는 92.3%로 복용 지속도가 높게 나타났다(Clinical cases in mineral and bone metabolism 2014; 11(2):123-125).

12개월 동안 관찰했을 때 정제 복용 환자는 전체 환자 245명 중 5%가 치료시작 3개월만에 중단했고, 6개월내에 23%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했으며, 12개월의 관촬기간 동안 약 35%의 환자가 치료를 포기했다.

반면 액제를 복용한 경우 치료시작 3개월 만에 중단한 환자는 없었고, 전체 환자 118명 중 5%의 환자가 6개월 이내에 치료를 중단했으며, 총 12개월 동안 중단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8%를 차지했다.

▲ 허인호PM
허인호 PM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골다공증 치료제는 장기적인 치료계획이 필요하고 환자가 따라줘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복용 지속성이 높은 액제가 골다공증 치료 및 골절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 PM은 정제와 액제가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해 효과에 차이가 없고, 오히려 정제의 붕괴 및 위장관 통과가 어려운 환자에게 액제가 보다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나왔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다. 무엇보다 골다공증에 대한 처방 폭이 넓어진 셈"이라며 "이상반응이나 복용의 불편함으로 중단했던 환자들에게도 처방이 가능하고 연하곤란(Dysphagia)에도 처방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종병급에서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일부는 DC일정에 따라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에는 복용편의성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 홍보를 진행하고, 좌담회, 케이스리뷰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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