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부미용기술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

▲ 서구일 박사(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는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6차 세계피부외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Dermatologic Surgery, ISDS)에서 ‘특별한’ 강연을 선보였다. 기존 학술대회의 딱딱한 분위기 대신 유머러스하면서도 알기 쉬운 안티에이징 시술법을 화끈하게 소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6차 세계피부외과학회’(ISDS)에서는 전설의 복서인 록키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2015 세계피부외과학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자 모델로 피부과 서구일 원장이었다.

그는 영화 록키를 배경으로 등장해 실제로 영화 주인공과 흡사한 복싱 의상을 입고 나와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중간 중간 라운드걸도 등장해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의학적 견해를 나누는 학술대회에 의사가 영화배우 코스프레까지 하고 나타난 배경에는 서 원장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이날 서 원장의 무대는 월드서전 컴피티션(World Surgeon Competition Cosmetic Dermatologic Surgery) 코너. 말 그대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2명의 피부과 의사들이 주어진 환자에 대해 적합한 시술방법과 결과 등을 소개한 뒤 청중의 투표로 ‘승자’를 정하는 일종의 배틀 방식의 경쟁이다.

승자가 되려면 강의 내용에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재미있는 유머를 가미해 청중의 관심을 더 많이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서 원장은 록키 코스프레를 선택했고, 예상치 못했던 록키의 등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한 배경에 서 원장은 "국제 학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임팩트’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의 피부미용 관련 시술은 세계수준으로 뛰어나지만 정작 이를 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홍보효과를 겨냥했음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한국의 피부과학 실력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며 “메디컬 한류, 한국의 미용성형 등이 화제에 오르고는 있지만 화제성에 그칠 뿐, 정작 실력에 관해서는 세계학회에 제대로 알릴 기회가 적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다양한 학회에 참석해 한국의 기술을 알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서 원장은 “사실 유럽이나 미국의 피부과 의사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피부과학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이나 동남아 의사들뿐 아니라 서구의사들도 발달된 한국 피부외과학에 많은 관심을 보여 메디칼 한류가 대세임이 증명된 만큼 다양한 학회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