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조·유통·글로벌 분과 나눈 12개 중소형제약사 협의체 구성

▲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 산하 '중견기업상생협의회(회장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가 2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메디칼업저버 고민수)

외국자본의 국내시장 진출, 일괄약가인하, 연구개발비와 제조단가 상승 등으로 중견제약사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호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회가 출범했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 산하 '중견기업상생협의회'는 2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중견제약기업의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중견제약기업 CEO 간 간담회 등을 통해 촉발된 것으로, 중견제약사가 가질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효율적으로 정책적 건의사항 등을 수렴·제기하고자 설립됐다.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12개 업체가 참석의사를 표명해 협의회에 포함됐으며, 이들 업체는 △개발 R&D △제조·생산 △유통관리 △글로벌 총 4가지의 분과위원회로 구분됐다.

개발 R&D 분과는 연구소간 협력, 현안공동 대응, 연구개발 생산성 증대를, 제조·생산 분과는 공동구매, 제도·생산효율화를, 유통관리 분과는 CP시스템 구축, 과당경쟁 제한, 영업·유통망 공유, 글로벌 진출 분과는 국외 업체공동 활용, 해외 진출 노하우 공유 등 역할을 담당한다.

각 분과위원회는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개발 R&D는 한림제약, 휴온스, 제조·생산은 국제약품, 동구바이오, 비씨월드, 진양제약, 유통관리는 대원제약, 일성신약, 글로벌은 대우제약, 태극제약, 한국파마로 구성됐으며, 식약처는 중견기업의 상생과제에 대한 행정지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이날 논의를 통해 초대 협의회장은 휴온스 윤성태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협의회는 선택·집중·공유를 통한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고 제품관리비·유지관리비를 줄이는 한편 공정경쟁을 강화해 중견제약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약산업의 기반을 닦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력, 판권,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2014년 기준 12개 업체의 생산실적 1조1500억원 수준을 2020년까지 2조400억원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제약협회가 대정부 의견을 충실하게 수렴해서 내지만 중견기업이 가질 수 있는 애로사항과 별도의 의견이 있을 수 있기에, 이를 수렴해 정책과 현장을 밀착되게 하려는 식약처의 입장과 김관성 의약품안전국장의 철학을 반영해 협의회를 준비했다"면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좋은 모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협회도 모임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관성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협의회의 구성업체 매출 평균치를 내보니 1000억원이 조금 넘은 것 같다. 1000억원이 1조를 넘어 10조가 되는 기틀이 이번 협의회를 통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은 정교한 비즈니스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회사가 이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강점이 있는 부분은 서로 의지하며 발전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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