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장기자랑·문화체험 등 다문화인식개선에 나서

▲ 서울아산병원이 18일 경기도 ‘남양주 외국인 복지센터(샬롬의 집)’를 찾아 외국인 근로자 가을 한마당을 개최했다.

고된 일상에 지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포근한 가을햇살 만큼 따뜻한 정을 나누는 행사가 열렸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무료진료활동을 펼쳐 온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이 지난 18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읍 '남양주 외국인 복지센터(샬롬의 집)'를 찾아 외국인 근로자 가을 한마당을 개최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가을 한마당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가별 전통 춤과 노래 등을 선보이는 장기자랑 행사를 비롯해 다문화인식개선 캠페인, 각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多)문화, 다(多)나눔전이 마련됐다.

행사에는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8개국 4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임직원, 이석우 남양주시장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폭넓은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냈다.

오후 일찍 시작된 다문화인식개선 캠페인에서는 다문화 관련 중요 이슈를 알려주는 '홍보존', 다문화 감성지수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참여존',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영상존'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로 옆 다(多)문화, 다(多)나눔전에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각국의 국기를 얼굴에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방글라데시 전통타투 등을 체험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직접 몸으로 느끼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위한 학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바자회도 열렸다.

오후에 진행된 외국인 근로자 장기자랑의 마당에서는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총 8개의 외국인 근로자 팀이 실력을 뽐냈다. 장기자랑 시작에 앞선 개회식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다문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남양주 외국인 복지센터 측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여섯 살 난 딸, 부인과 함께 가을 축제 한마당에 참여한 필리핀 이주 근로자 로날도 씨는 "딸과 부인과 함께 손잡고 웃고 즐기다 보니 고된 일상으로부터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외국인 근로자 쉼터 '샬롬의 집'을 방문해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서 일하는 10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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