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제9회 폐암 5년 극복 환자 격려식 개최

▲ 국립암센터 폐암센터가 '제9회 국립암센터 폐암 5년 극복 환자 격려식’을 개최하고, 폐암치료 후 5년이 경과한 환자 및 보호자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폐암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면 3명 중 2명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폐암센터는 15일 '제9회 국립암센터 폐암 5년 극복 환자 격려식'을 개최하고, 2010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국립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았던 폐암 환자 374명 중 248명(67%)이 5년 이상 생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01년 국립암센터 개원 이래 2015년 7월까지 수술 받은 전체 폐암 환자 총 3159명의 생존율 조사 결과도 발표됐는데, 1년 생존율은 92.5%, 2년 생존율 84.5%, 3년 생존율 77.3%, 4년 생존율 70.9%, 5년 생존율 66.6%로 나타났다.

병기별 분류 시 5년 생존율은 폐암 1A기 환자에서 89.2%, 1B기 78.7%, 2A기 68.3%, 2B기 53.6%, 3A기는 45.1%로 높았으며, 10년 생존율은 폐암 1A기 환자에서 78.5%, 1B기 57.1%, 2A기 57.4%, 2B기 41.6%, 3A기는 34.5%였다.

반면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했을 때에는, 연구에 참여한 891명 중 62명(7.0%)이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가 2007년부터 내과적인 문제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1기 폐암 환자에 대해 '양성자 치료'를 시행해 온 결과에 따르면, 3년 동안 치료부위에서 더 이상 암이 생겨나지 않는 국소제어율이 85.4%로 나타났으며 종양의 크기가 3cm 이하인 경우에는 94%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2015년 9월 1일부터 폐암의 양성자치료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가 확대 적용됨에 따라, 종양 주위 정상조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종양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양성자치료가 일부 폐암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지연 폐암센터장은 "폐암은 특성상 진단 당시 병기가 진행된 경우가 많고 예후가 불량해 장기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왔다"며 "그러나 최근 각종 진단 및 치료법의 발전에 힘입어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은 투병 대상이 아니라 치료하면서 살아가는 만성 질환"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 후 회복 중인 암 경험자분들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꿋꿋하게 치료 받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2007년부터 폐암치료 후 5년이 경과한 폐암극복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폐암으로 치료 중인 환자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주고자 매년 폐암극복 격려식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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