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COPD 모두 공략하는 ICS + LABA 제제

 

세계천식기구(GINA)에서 제시하고 있는 단계별 치료전략에서는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 지속성 베타-2 작용제(LABA) 병용전략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2단계의 조절전략인 저용량 ICS 후 3단계에서는 저용량 ICS + LABA, 4단계에서는 중간~고용량 ICS + LABA 전략을 적용하도록 했고 5단계에서는 ICS + LABA에 다른 약물을 추가하도록 했다.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복합제인 포스터(Foster)는 대표적인 ICS + LABA 병용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포스터는 Modulite technology가 적용된 엑스트라 파인 파티클(Extra-fine particle) 제제다. 크기가 1.4~1.5㎛로 대기도(Large Airway)뿐만 아니라 소기도(Small Airway)까지 약물이 도달할 수 있다. 호흡능력이 떨어지는 환자에서 약물전달 여부와 흡입제 크기로 인한 약물전달 범위 국한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DPI(건조분말흡입기) 제형이 아닌 MDI(정량식분무흡입기) 제형이라서 좀 더 쉽게 적은 호흡량으로 약물을 흡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약제의 특징을 기반으로 한 혜택도 입증되고 있는데 2011년 Respiratory Medicine에 발표된 ICS / LABA 사용 환자 1358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라이프(Real-Life) 연구가 대표적인 근거다. 각 약물의 천식조절 효과를 비교한 결과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군이 부데소니드 + 포르모테롤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효과를 보였다. 또 플루티카손 + 살메테롤과는 동등한 효과를 보였다.

2012년 흡연자를 포함한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Respiratory Medicine. 2012;106:811-819)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기존 연구에서 흡연 천식 환자들은 비흡연 천식 환자들에 비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에게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FEV1 7.1% 개선과 함께 GINA 천식 조절 기준 평가결과 49.8%의 환자들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비흡연 천식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흡연 병력 또는 현재 흡연 천식 환자들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또 치료 1년 후 ICS 용량도 489±192㎍에서 265±12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존의 ICS가 흡연 천식 환자에서 효과가 크지 않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병용요법이 흡연 천식 환자에서도 비흡연자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에는 적용영역이 공식적으a로 COPD까지 확대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GOLD) 가이드라인 중 ICS + LABA 복합제 부분에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전략이 추가됐고,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OPD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GOLD 가이드라인에서 ICS + LABA 전략은 기류제한 및 악화의 위험도가 높고 전년도 악화병력이 2회 이상인 C, D군(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COPD 가이드라인 ‘다’군)에게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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