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대 조은경 교수’ 선정 결핵균 사멸 기전 규명

대한의학회(회장 이윤성)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박기환)은 ‘제25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충남의대 조은경 교수(충남의대)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본상 수상자로서 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 엄광현 조교수(전남의대),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에 이준구 전문의(KAIST)를 선정했다.

제25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 교수는 기초의학자로 우리나라의 중요한 보건 문제인 결핵, 패혈증 등 감염과 염증 질환 제어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에 매진해 왔다.

최근에는 고아핵수용체의 새로운 기능을 규명한 연구 성과는 고아핵수용체를 통한 선천 면역 조절 및 염증 질환 제어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독창적인 연구로 인정받아 'Immunity', 'Nature Communications' 등 세계적인 의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에도 실렸다.

특히 그는 비타민D에 의해서 유도되는 자연항균 단백질인 카텔리시딘(cathelicidin)에 의한 결핵균 사멸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결핵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의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저명한 학술지인 'Cell Host Microbe'에 발표된 바 있다.

조은경 교수는 “오늘도 묵묵히 매진하고 계시는 많은 연구자들을 생각할 때 국내 최고 권위의 분쉬의학상 수상의 영광을 얻게 되어 한편 송구함이 앞선다”며,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여 국내 기초의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전남의대 엄광현 조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심부전증 및 심실재형성 과정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HDAC2 아세틸화를 조절해 심장비대 및 심부전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신약개발의 가능서을 제시했다. 또 HDAC 억제제뿐만 아니라 CK2억제제 혹은 CRM1 억제제처럼 HDAC2의 활성화 기전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전신적인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를 최대화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관련 연구는 지난 2011년 'Circulation'과 'Circulation Research'에 실렸다.

임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KAIST 이준구 전문의는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전공의 재직 시 진행한 ‘EGFR 돌연변이 음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EGFR 억제제와 고전적 항암제의 효능에 관한 비교 연구’가 JAMA에 실리면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해당 연구는 EGFR 돌연변이 음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는 고전적 항암제가 EGFR 억제제에 비해 더 긴 무진행생존기간과 더 높은 반응율을 보임으로써 각자의 유전자 변이에 합당한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현대 항암화학요법의 기본 원칙을 공고히 하는 연구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은, “대한민국 의학 발전을 위해 좋은 연구를 진행하신 분쉬의학상 수상자 세 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특히 올해 25년을 맞아 사반세기 동안 지속되어온 분쉬의학상은 대한민국 의학자들의 노력을 빛나게 하였으며, 그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의학상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분쉬의학상은 훌륭한 의학자들이 끊임없이 정진하는 데 공헌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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