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4 건강보험통계연보 분석…마취통증, 정신과 등 증가, 영상의학 22% 줄어

마취통증의학과와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이 두자릿수 의원 증가율을 기록하며 개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부인과와 외과, 영상의학과 등은 문을 닫는 의원이 여는 의원보다 많았다. 일부 과를 제외하고는 전공의 지원시 두드러지는 선호-기피과 성향과 유사한 패턴이다.

메디칼 업저버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3일 공개한 2014 건강보험통계연보를 토대로 최근 5년간 표시과목별 의원수 현황을 분석했다.

▲ 2010~2014 표시과목별 의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의원수는 2010년 2만7469개에서 2014년 2만8883개로 해당기간 동안 5.1%의 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활발하게 문을 연 진료분야는 마취통증의학과로 2010년 692개에서 2014년 863개까지 의원수가 늘었다. 5년만에 171개 의원이 늘어 24.7%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다음으로 전통적인 인기과로 분류되는 피부과의원이 2010년 1002개에서 2014년 1112개로 110개(11%)가 증가했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 736개에서 816개로 80개(10.9%), 이비인후과의원이 199개(10%) 등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평균치를 훌쩍 넘어섰다. 성형외과 또한 2010년 770개에서 2014년 839개로 69개(9%)가 늘었다.

마취통증의학과를 비롯해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대부분이 전공의 모집 때 안정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과임을 알 수 있다.

대한병원협회가 집계한 2015년도 레지던트 전기모집 지원현황에서 성형외과,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은 100% 이상의 지원율을 기록한 바 있다.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과를 추려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2010년 1568개에서 202개가 줄어든 1366개가 현존하고 있는 산부인과(-12.9%)를 비롯해 외과(-2.8%), 비뇨기과(-1.2%) 등 고된 수련과 열악한 진료환경으로 수년 전부터 위기가 감지된 과들이 순위를 차지했다. 

한편 -20%대의 급격한 감소율을 보인 영상의학과의 경우 고가의 장비 마련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자동차보험 진료비 삭감, 특수의료장비 병상 공동활용 기준 등의 정책적 문제로 봉직의로 돌아서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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