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이드라인 “지질 목표치 임상혜택 근거없다”

 

‘스타틴 이론’에 근거한 미국의 가이드라인은 지질치료를 스타틴 강도(용량)에 맞춰 적용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지질치료의 향방을 결정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변수인데,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는 풍부한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 근거를 갖고 있는 스타틴의 손을 들어줬다.

2013년판 美 지질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의 1·2차예방을 위한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RCT 데이터 상으로는 70mg/dL 또는 100mg/dL 미만과 같은 목표치를 두고 치료했을 때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달라지는지 알 수 없다는 것.

지질치료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입증한 RCT들은 모두 특정 스타틴과 용량에 따른 아웃컴을 검증했다. 특정 지질 목표치를 시험 대상으로 둔 것이 아니라, 스타틴과 위약 또는 스타틴 집중요법과 표준요법을 비교·검증한 것이다. 양 학회는 “지질 목표치 접근법이 관찰연구 또는 RCT에 대한 관찰 데이터에 의한 추정을 통해 개념적으로는 지지를 받고 있지만, 특정 목표치에 따른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ASCVD 예방을 위해 4개 스타틴 혜택그룹을 대상으로 스타틴 용량에 따라 치료강도를 달리 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스타틴과 용량에 대한 LDL 콜레스테롤의 평균 반응률에 근거해 고·중·저강도 스타틴 요법을 규정하고, 이를 목표치에 대신하도록 한 것이다.

이전의 가이드라인은 ASCVD 병력의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에게 2차예방을 위해 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까지 조절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2013년 가이드라인은 목표치를 보지 말고 고강도 스타틴 요법을 일괄적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ASCVD가 없지만 LDL 콜레스테롤이 190mg/dL 이상으로 매우 높은 그룹에게도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한다.

40~75세 연령대로 ASCVD가 없으면서 LDL 콜레스테롤이 70~189mg/dL인 환자들에게는 당뇨병 유병자일 경우 10년내 ASCVD 발생위험이 7.5% 이상이면 고강도 스타틴 요법을, 7.5% 미만이면 중강도 스타틴 요법을 적용한다. ASCVD와 당뇨병이 없으면서 LDL 콜레스테롤은 70~189mg/dL인 그룹에게는 ACC와 AHA가 제시한 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상 10년내 ASCVD 발생위험이 7.5%를 넘으면 중강도 또는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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