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사-간호조무사 연도별 합격률 편차 20% 넘어...6년제 약사국시는 '100% 합격' 변별 실패

방사선사와 의무기록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직종 국가시험 합격률이 연도별로 20% 이상의 편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첫 시행된 6년제 약사국시는 100%에 가까운 합격률을 기록, 변별력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의원(새누리당 복지위 간사)는 1일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 국정감사에 앞서, 이 같이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실제 이명수 의원이 최근 5년간 보건의료인 자격시험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방사선사와 의무기록사,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의 경우 연도별로 합격률이 23%~29%까지 차이가 났다. 보건교육사 3급의 경우에는 편차가 무려 51%까지 벌어졌다.

이명수 의원은 “지난 5년간 보건의료인 자격시험을 분석한 결과 방사선사 등 4개의 보건의료인 자격시험에서 극심한 합격률 편차가 나타났다”며 “특히 2014년 87% 의 합격률을 보이던 간호조무사 시험의 경우, 2015년 합격률이 64.1%로 급감하였고 합격자 역시 3963명이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앞선 4개의 시험은 난이도 역시 연도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렇게 난이도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보면 시험이 쉬웠던 연도와 어려웠던 연도에 응시했던 수험생들 간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일부 자격시험의 경우, 합격률이 100%에 달해 적정 합격선 설정에 실패한 것으로 진단됐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첫 시행된 6년제 약사시험. 해당 시험에는 1613명이 응시, 1612명이 합격, 약사사회 내에서도 변별력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이명수 의원은 “반대로 최근 3년간 합격률 95%이상을 기록한 자격시험도 무려 6개나 된다”고 밝히고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국내 6년제 약사시험의 경우 1613명이 응시하여 1612명이 합격해 100%에 가까운 합격률을 보였다”며고 지적했다.

 

이어 “국시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지켜보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통계현황에서 문제가 확연히 드러남에도 시험결과에 대한 분석연구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의사, 치과의사 2개 직종에 대해서만 이루어졌을 뿐이며 2014년에 들어서야 13개 직종으로 확대됐다”며 국시원의 뒤늦은 대처를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이명수 의원은 “국시원은 시험의 난이도와 인력 수급률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개발을 주도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시험영역에 대한 연구분석을 실시하고 난이도 검증절차를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보건의료인 수급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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