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국가시험 선진화로 신뢰도 제고해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출제문제 오류와 전산채점 오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각종 오류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출제문제 오류가 36건 발생했으며,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도 3차례나 발생해 합격자를 정정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시원의 고객만족도(PCSI) 점수도 2011년 85.7점에서 2012년 81.7점, 2013년 80.8점, 지난해 78.0점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시원이 남인순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출제오류 현황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총 36건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면허 종류별로는 영양사 시험이 5건으로 가장 많고, 간호사 국가시험과 방사선사 국가시험이 각각 4건, 약사 국가시험과 작업치료사 국가시험, 안경사 국가시험이 각각 3건의 출제문제 오류가 발생했다.

▲전산 채점프로그램 오류 현황(2011년~2015년 8월)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뀌는 상황도 벌어졌다.

국시원에 따르면 2011년 의사 국가시험(75회)에서 부정행위 혐의가 있던 응시자 1명을 합격자로 발표하는 오류가 발생했고, 2013년 의사 국사시험(77회)에서 정답입력 오류로 합격자 5명을 불합격자로 정정해 발표했으며, 지난해 위생사 국가시험(36회)에서도 실기시험 과목 합격기준 점수 입력 오류로 합격자 866명을 불합격자로 정정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출제문제 오류와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인한 합격자 정정 내역을 보면, 2013년 의사 국가시험(77회)에서 채점 오류로 5명을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정정하고, 2013년 간호사 국가시험(53회)에서 출제문제 오류로 78명을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정정했으며, 2014년 위생사 국가시험(36회)에서 채점 오류로 866명을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정정했다.

▲합격자 정정 내역(2011년~2015년 8월)

남인순 의원은 “출제문제 오류와 채점 오류로 합격과 불합격이 정정됨으로써 해당 응시자들은 큰 혼란과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국시원법이 제정되어 오는 12월13일 시행되고 국시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될 예정임을 감안해 출제문제 오류와 전산채점 오류를 철저하게 방지하고 국가시험을 선진화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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