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발학회, 당뇨발 5년 사망률 55% ... 당뇨발 관심 높이고 치료 지침 공유해야

▲ 대한당뇨발학회(회장 김동익)가 당뇨로 인한 발 문제를 널리 알리고,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발' 유지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대한당뇨발학회가 당뇨로 인한 발 문제를 널리 알리고,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발' 유지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대한당뇨발학회 김동익 회장(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뇨발로 인해 발에 궤양이 발생한 경우 5년 사망률이 최대 55%로,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과 비교해봐도 더 높은 사망률"이라면서 "하지만 당뇨로 인한 발 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지금이야 말로 당뇨발에 대한 지식과 치료 방침을 함께 공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당뇨발학회는 10월 19일 '당뇨발 관심으로 당당한 걸음'이라는 슬로건 하에 제1회 당뇨발의 날을 제정하고 19일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전국 11개병원에서 건강강좌와 상담 및 무료 당뇨발 검진을 시행한다.

당뇨발은 당뇨와 관련해 발생하는 발의 모든 문제를 포함하는 질환으로 당뇨병궤양, 당뇨병성허혈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골관절증, 당뇨병성 염증 등을 의미한다.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에 비해 약 15배 높은 족부 절단률을 보이고, 당뇨발 환자 전체의 약 20%가 절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발 진단법에는 혈관검사, 신경검사, 골관절 검사가 있다. 즉 한 개의 진료과 보다는 혈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내분비내과 등의 전문 의료진들과 전문 간호사 등 다 분야 의료진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당뇨발 치료는 다학제 간의 협진이 필요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발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고, 궤양과 염증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게 된다면, 하지 절단 등의 심각한 장애를 피할 수 있어 건강한 발을 유지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2월 창립한 당뇨발학회는 오는 2016년 7월 아시안 당뇨발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제2회 당뇨발의 날' 행사는 2017년 5월에 행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